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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지사에서 여당지사로…이시종 '상전벽해'

예산철만 되면 국회·정부부처 방문 '기피 인물' 거론
워커홀릭·일벌레로 불려…핸디캡 극복 기대감 고조
중부고속도로 확장·청주공항 활성화 등 현안사업 탄력 기대

  • 웹출고시간2017.05.10 21:00:30
  • 최종수정2017.05.10 21:00:30
[충북일보]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이시종 충북지사의 정치적 신분이 하루 만에 야당 지사에서 여당지사로 바뀌었다.

'야당지사라서 덜 줬다'라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해마다 예산철만되면 국비 확보를 위해 서울을 오가 '기피인물'로 거론될 정도였던 이 지사에게도 이제 여당 자치단체장의 '프리미엄'이 생긴 셈이다.

충주의 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난 이 지사는 지난 1971년 행정고시(10회)로 관료의 길에 들어선 뒤 관선 충주시장, 민선 충주시장(1~3기), 국회의원(17~18대)를 거치며 행정과 정치 경험을 쌓아왔다. 이명박 정부 시절(2008.2~2013.2)인 2010년 6월 지방선거로 33대 충북지사에 취임했고 박근혜 정부(2013.2~2017.3)인 2014년 6월 '7전 7승' 신화를 쓰며 재선고지를 밟았다.

하지만 도세(道勢)가 약한 충북에서 야당 지사로 재임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특히 현재 타당성 재조사를 받고 있는 중부고속도로 확장은 그에게 야당 지사가 넘을 수 없는 한계를 실감케했다.

2008년 착공될 중부고속도로 확장사업은 이명박 정부 출범 후 30대 선도프로젝트에 2경부고속도로가 반영되면서 사장될 위기를 겪었다.

올해 정부예산안에 관련 사업비를 부대의견으로 반영하는 것 또한 순탄치 않았다.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김현미 위원장, 김태년 간사, 오제세(청주 서원) 의원 등과 기재부를 끈질기게 설득한 결과였다.

지난해에는 예산시즌 동안 14번이나 국회와 정부부처를 찾아 지역현안사업에 정부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부탁해 기피인물로 분류될 정도였다는 후문도 있다.

'워커홀릭', '일벌레'라는 별명을 가진 이 지사를 따라 정부부처와 국회를 오가는 관련 부서 직원들은 예산철이면 녹초가 될 정도였다.

관련부서의 한 공무원은 "여당 지사는 전화 한 통이면 해결할 수도 있지만 야당이기에 발품 팔고 한번이라도 더 만나지 않으면 안됐었다"고 회상했다.

부지런히 발품을 판 탓인지 충북도 국비예산은 2014년 4조641억 원으로 4조 원 시대를 연 뒤 2015년 4조3천810억 원, 2016년 4조4천880억 원, 2017년 4조8천537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하지만 이 지사도 여당 지사 신분이 되면서 예산확보나 중부고속도로 확장,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등 지역현안 해결이 한결 수월해질 것이란 기대가 도청 안팎에서 감돌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시종 지사가 여당 지사였으면 충북의 산업지도가 바뀌었을 것이란 말이 있을 정도였다"며 "새 정부 출범으로 충북의 묵은 현안들이 순풍에 돛을 단 배처럼 순항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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