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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보수 텃밭' 진보를 선택하다

제천, 19대 대선 개표 결과
文 33.86%·洪 32.03%
시내와 읍·면 표심 엇갈려

  • 웹출고시간2017.05.10 13:40:50
  • 최종수정2017.05.10 21:40:43
[충북일보=제천] 19대 대통령선거에서 전통 보수지역이었던 제천시가 진보를 선택하며 눈길이 쏠리고 있다.

제천지역 개표 결과 큰 차이는 아니지만 진보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하며 지역 정치지형 변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천지역 유권자는 문 대통령에게 33.86%(2만8천517표)를, 홍 후보에게 32.03%(2만6천977표)를, 안철수 후보에게 21.09%(1만7천768표)를 던졌다.

그동안 '보수의 텃밭'으로 일컫는 제천지역이 대선 직선제 이후 30년 만에 진보정당 승리를 안겨준 것이다.

앞서 제천시 유권자는 진보정당이 집권한 15대(1997년)와 16대(2002년) 대선에서도 김대중(새정치국민회의)·노무현(새천년민주당) 등 진보정당 당선인이 아닌 낙선인(이회창)에게 표심을 더 줬다.

특히 16대 대선에서는 충북 도내 12개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보수정당인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선택하기도 했다.

이번 대선에서 눈에 띠는 점은 시내지역과 읍·면 지역의 표심이 명확히 엇갈린 부분이다.

제천지역 8개 읍·면지역 모두에서 홍준표 후보가 1위를 차지한 반면 문 대통령은 시내 동에서 표를 더 많이 얻으며 두 후보간 1.83% 포인트(1천520표) 차이를 보였다.

노년층이 주로 거주하는 읍·면지역은 보수성향을 유지하고 있지만 시내지역은 사회·정치적 정서 변화에 민감함을 드러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주목할 점은 1년 전 총선에서는 보수정당 후보인 권석창 의원을 선택한 지역 표심이 불과 1년 만에 뒤바뀌었다는 점이다.

이처럼 제천지역 민심이 급속하게 바뀐 것은 무엇보다 대선이라는 선거의 특성이 크게 작용했다는 중론이다.

지역 발전에 열망을 둔 것이 총선 표심이라면, 대선에서는 국정농단세력 철퇴와 촛불혁명을 통한 정권교체라는 또 다른 열망을 표출했다고 보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지역 표심이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에 쏠렸음에도 불구하고 1년 후 지방선거에서도 이 같은 표심이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2014년 지방선거부터 지난해 총선, 이번 대선에 이르기까지 지역 유권자의 표심은 진보와 보수, 또 다시 진보 성향 정당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남은 1년 동안 정국의 향방, 새 정부의 국정운영 행태, 지역 정치권의 판도 변화, 업적 등에 따라 지역 표심도 얼마든지 새롭게 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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