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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5.10 18:09:15
  • 최종수정2017.05.10 18:09:15

서희진

건국대학교 스포츠과학부 교수

2017년은 대한민국 역사에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한 해로 기억될 듯싶다. 며칠 전 대선도 끝났다. 이제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고 국민 모두가 함께하는 화합의 장이 마련되길 바라마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다가오는 가을, 국토의 중심 충북에서 개최되는 98회 전국체육대회는 화합과 통합이라는 국가적 명제가 담긴 체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 선출된 대통령이 처음 맞이하는 체전일 뿐만 아니라 충북에서는 지난 2004년 이후 13년 만에 개최되고, 주관도시인 충주시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되는 매우 뜻깊은 행사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전국체전에는 17개 시·도와 이북 5도, 해외동포선수단 등 3만여 명이 참가해 47개 종목에서 열전을 펼치게 된다. 이번 체전이 특별한 것은, 추위에 취약한 장애인선수를 배려해 전국체전과 함께 개최되는 '제37회 전국장애인체전'을 전국체전보다 한 달여 앞서 9월15일부터 5일간 개최하기로 결정한 점이다. 또한 그동안 타원형으로 건설됐던 주경기장을 사각형으로 만들어 공간효율성을 높였다는 점, 스포츠경기와 다양한 문화행사가 함께 펼쳐지는 융복합 체전으로서 축제로 기획됐다는 점이다. 지금까지의 전국체전과는 많은 부분에서 차별화된 요소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이런 몇 가지만으로도 제98회 전국체전에 대한 자긍심을 지녀도 충분할 것 같다.

전국체전은 역사적으로도 큰 의미를 가진다. 1920년 조선체육회가 주최한 '전 조선야구대회'를 시작으로, 조선인들의 체육증진과 단결을 위해 전국 시도를 중심으로 체육대회를 열게 된 것이 오늘날 전국체전의 시초이다. 전국체전은 민족의 자긍심과 화합을 이끌어내는데 기여해 왔으며, 특히 손기정과 같은 세계적인 선수를 배출하는 장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이처럼 전국체전은 국민 화합과 우수 선수 배출 기능을 주로 담당해 왔지만, 최근 전국체전의 기능에 대해 변화가 요청되고 있다. 이번 충북에서의 체전은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부응하는 혁신적인 체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어울림'이라는 우리말은 다른 성격을 지닌 둘 이상의 사람이나 물건이 서로 잘 조화를 이룸을 뜻한다. 지금까지 약 100년에 걸쳐 개최돼 온 전국체전의 취지는 이런 어울림에 있다. 이에 이번 체전은 진정한 어울림을 보여주는 대회로 승화되길 바란다. 선수와 관중이 어울리는 대회, 도민과 외래 방문객이 어울리는 대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울리는 대회, 체육행사와 문화행사가 어울리는 대회를 통해 보수와 진보로 대립된 대한민국이 하나로 화합하는 장이 펼쳐지길 바란다. 그곳이 바로 국토의 중심 충북, 그리고 충주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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