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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화두로 떠오른 '감염병 전문병원'

후보들 대선 공약 채택·추가 설치 공모 놓고
도 "적자운영·주민 불안 우려" 미온적 태도
충북대병원 "공공의료에서 나설 부분" 입장차

  • 웹출고시간2017.04.26 22:13:33
  • 최종수정2017.04.26 22:13:33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내 부지.

ⓒ 강준식기자
[충북일보]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이 또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주요 대선 후보들이 '추가 설치' 공약을 내놓은 데다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가 오는 5월12일까지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 1개소 추가 설치 공모'를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도내에서도 유치를 원하는 충북대병원과 미온적인 입장을 보이는 충북도의 기 싸움이 팽팽해지고 있다.

감염병 전문병원은 현재 서울에 짓고 있는 국립의료원 내 중앙감염병병원이 유일하다. 이마저도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신설이 결정됐다.

이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등 4명의 대선후보는 '제2의 메르스 사태'를 조기에 막기 위해 감염병 전문병원 추가 신설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대선 공약과 맞물려 질본의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 1개소 추가 설치 공모'도 여러 지자체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달 31일 오송역에서 열린 사업설명회에는 대전·충남·대구 등 여러 지자체와 대학병원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했다.

전액 국비 사업이라는 점도 이들의 관심이 높은 이유 중 하나다.

그러나 정작 충북도만큼은 타 지자체와 다르게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오히려 병원 운영을 맡겠다는 충북대학교병원이 충북도를 설득하고 있는 실정이다.

충북도가 이 같은 입장을 보이는 이유는 자체 검토 결과 수익성과 지역민 공포감 조성 등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여유 부지가 얼마 남지 않은 청주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에 적자운영이 예상되는 감염병 전문병원을 유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청정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오송에 감염병 환자들이 주로 방문하는 감염병 전문병원이 생기면 주민들이 매우 불안해할 것"이라며 "수익성도 없어 추후 도의 부담이 가중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충북대병원은 '공공의료'를 강조하며 감염병 전문병원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충북대병원 관계자는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은 평상시에는 일반 병원으로 운영하면서 감염병 백신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병원"이라며 "전액 국비 지원 사업으로 벌써 여러 지자체에서 공모 참가 움직임을 보인다. 추후 적자운영이 된다고 해도 공공의료에서 나설 부분"이라고 반박했다.

익명을 요구한 도내 의료계 한 관계자는 "타 경상이나 전라도 권역에 감염병 전문병원을 설치하게 되면 추후 반대 권역에도 설치할 수밖에 없다"며 "공항·KTX 등이 있는 오송에 설치한 뒤 추후 필요성 제기되면 다른 권역에 짓는 것이 모두에게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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