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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마 단계 장애인체육 ①말뿐인 활성화

장애인 없는 장애인체육시설…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어"
장애인 1천834명 당 재활운동시설 1곳
체육관 등 접근성·차량 지원 없어
재가 장애인 수 만명… 참여율 저조

  • 웹출고시간2017.04.18 22:18:47
  • 최종수정2017.04.18 22:18:47

편집자

오는 20일은 37회 장애인의날이다. 장애인을 이해하고 장애인 재활의욕을 높이기 위해 제정됐다. 선천적·후천적 장애인이 늘어나면서 장애인 생활체육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본보는 장애인의날을 앞두고 충북지역 장애인 체육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은 진단해본다.
[충북일보] #. 운동을 좋아했던 A(35)씨는 3년 전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의 후천적 장애를 얻었다. 장애로 인해 삶의 의욕을 잃은 A씨는 몇 달간 외출조차 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패럴림픽에서 휠체어를 타고 트랙을 질주하는 모습을 보자 생각이 바뀌었다. 포기했던 재활을 시작했고 재활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이후 장애인생활체육클럽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함께 운동하고 싶었지만, 휠체어를 타고 스포츠센터를 가는 문제 때문에 여전히 혼자 재활만 하고 있다.

재활을 위해서라도 장애인들에게 운동은 중요하다.

장애인들이 운동을 소홀히 한다면 몸이 굳어 평생 움직일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이처럼 장애인과 운동은 뗄 수 없는 관계다.

장애인 인구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생활체육을 접하는 장애인들도 많아지고 있다. 재활 목적으로 운동을 시작했다가 생활체육팀 활동을 하는 경우도 상당수다.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장애인은 지난 2015년 말 기준으로 모두 9만3천536명. 지체 장애인이 4만7천72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청각 9천738명, 지적 9천427명, 시각 8천979명, 뇌병변 8천651명 순이었다. 지체·지적 장애인은 평생 재활이 필요한 중증 장애인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운동은 고사하고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설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현재 충북지역에 장애인 재활을 담당하는 시설은 장애인복지관 12곳, 장애인체육관 1곳, 장애인 재활의원 1곳 등 모두 51곳이다. 도내 장애인 1천834명 당 1곳인 셈이다.

거동이 어려운 장애인들에게는 이마저도 찾아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도내에서 장애인 인구가 3만7천859명으로 가장 많은 청주시는 지난해 청원구 사천동 밀레니엄타운 인근에 장애인스포츠센터를 개소했지만, 이용객은 아직 미비한 수준이다.

재가 장애인들의 참여율이 낮은 원인도 이동의 문제점 때문이다. 재가 장애인은 시설 외 집에서 생활하는 장애인이다.

정확한 통계는 잡히지 않지만, 도내 재가 장애인은 8만여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들 중 스포츠 센터를 방문해 직접적인 클럽활동을 하는 장애인은 1천명 가량으로 파악된다.

대다수 장애인이 병원의 재활치료를 제외한 운동은 하지 않는 것이다.

장애인스포츠센터를 찾은 한 신체 장애인은 "너무 멀어서 오기가 힘들다"며 "차 없었으면 이마저도 못 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내 한 장애인체육 관계자는 "체육관 등의 위치가 장애인들이 찾아오기 어려운 곳에 있거나 차량 지원 등이 없어 불만이 많다"며 "매일 운동을 오는 장애인이 아닌 집에만 있는 재가장애인들의 참여를 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설 확충 등 예전보다는 나아졌지만, 지도 인력·접근성 등은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라며 "장애인에게 맞는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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