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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도가자 진위 논란 재점화되나

소장자 연구진, 문화재청 부결 결정 반박 기자회견
"의도적으로 유사도 높은 활자 선택… 공청회 서둘러야"

  • 웹출고시간2017.04.17 18:45:19
  • 최종수정2017.04.17 20:03:13
[충북일보] 고려금속활자 '증도가자'에 대한 진위 논란이 재점화 될 전망이다.

최근 문화재청이 '증도가자'를 보물로 지정하지 않은데 대해 소장자와 연구진들이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반박 기자회견을 열어 문화재청의 부결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반박 기자회견에는 김종춘 다보성미술관 대표를 비롯해 남권희 경북대 문헌정보학과 교수 등이 참석해 증도가자 실물을 공개하고 "문화재청이 부결의 이유로 과학분석, 서체비교, 조판 및 주조 분석, 취득경위 등을 들었으나 신청인과 학계 전문가들은 그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문화재청의 결정을 전면 반박했다.

김종춘 다보성미술관 대표는 "2014년 문화재청 소속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활자조사 용역을 시행해 32명의 연구원들이 1년간 연구해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그런데 2015년 일부 세력이 또 다시 의문을 제기하자 12명의 조사단을 재구성해 조사한 결과 역시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며 "그런데도 문화재청이 이제 와 조사결과와 배치되는 결정을 내린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고 확신한다"고 지적했다.

남권희 경북대 문헌정보학과 교수는 문화재청의 조사 결과 중 서체 비교와 조판 분야에 대해 반박했다.

남 교수는 "문화재청의 조사 결과 중 금속 성분과 먹의 탄소연대 측정에서 '증도가자'가 고려시대 금속활자라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화재청은 '증도가자'와 '증도가' 번각본(금속활자로 인쇄한 책을 목판으로 다시 새겨 찍은 책)을 비교하면서 조선시대의 여러 금속활자 중 1772년 임진자와 임진자의 번각본만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며 "이는 의도적으로 유사도가 높은 활자를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증도가는 11명이 나눠 새긴 것이어서 획의 위치와 각도, 굵기 등이 다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증도가자 측은 보물 지정 '보류'는 받아들여도 '부결'은 납득할 수 없다며 전문가들이 폭넓게 참여하는 공청회를 서둘러 개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증도가자는 고려 시대인 1232년 이전 개성에서 간행된 고려 불교 서적 '남명천화상송증도가'(南明泉和尙頌證道歌·보물 제758호, 증도가)를 인쇄하는데 사용됐다는 주장이 제기된 금속활자다.

증도가자가 문화재로 지정됐다면 1377년 간행된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제요철' 보다 138년 앞서는 세계 최초 금속활자가 되는 터라 온 국민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지만 지난 13일 문화재청은 "출처와 소장경위가 불분명하고 먹의 방사선탄소연대측정 결과만으로 활자의 연대를 측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문화재로 지정하지 않았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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