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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4.18 16:45:57
  • 최종수정2017.04.18 16:46:20

정성원

음성군선관위 홍보주임

완연한 봄이다. 벚꽃은 만개했고 바람마저 따스하다. 누군가를 사랑하기에 참 좋은 날이다. 당신은 지금 사랑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사랑한다의 반대말이 뭐라고 생각하는가? 미워하다? 사랑하지 않는다? 물론 정답은 없다. 모두 반대말이 맞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사랑한다의 반대말이 있다.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마더 테레사는 "세계 평화를 위해 우리는 뭘 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에 대해 "사랑의 반대말은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다"라고 했다. 그렇다. 내가 생각하는 사랑의 반대말 바로 '무관심'이다.

작금의 청년세대들은 살기가 너무 힘들다 한다. 인터넷에서 떠도는 흙수저, 열정페이, 헬조선이라는 말은 어느새 일상적인 대화용어로 자리 잡고 있다. 사회·경제적 압박으로 인해 많은 것을 포기한 세대라고 하며 '3포세대'(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세대)를 넘어 내집마련과 인간관계까지 포기한 '5포세대', 꿈과 희망까지 포기한 '7포세대', 건강과 외모까지 포기한 9포세대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사회구조의 모순을 한탄하고 세상을 원망한다 한들 달라지는 것은 없다. 혁명이라도 일으켜야 하는가? 아니다. 우리는 총보다 강한 무기가 있다. 바로 선거권이다. 그러나 우리는 무관심하다. 투표할 권리를 사랑하지 않는다.

"세상에 어느 정치인이 표도 주지 않는 사람을 위해 발로 뜁니까? 다들 말은 번지르르하게 해댑니다. 청년일자리 해소, 청년일자리 몇 십 만개 창출. 그러나 실제로는 어떻습니까?(중략) 지성인을 자처하는 여러분은 애인 팔짱끼고 놀러가지 않았습니까? 투표하십시오. 여러분 청년실업자들의 분노와 설움을 표. 오로지 표로써 나 같은 정치인에게 똑똑히 보여주십시오!" 한 드라마에서 대선후보자가 20대에게 일침을 가하며 뱉은 대사였다. 비단 드라마의 연출된 상황이 아니라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대목이다.

딱딱한 법 얘기를 잠시 해보자. 헌법 제1조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민주주의란 국민이 나라의 주인으로서의 권리를 갖고, 그 권리를 자유롭고 평등하게 행사하는 정치방식을 말한다. 헌법 제1조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이것은 국가의 의사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힘이 국민에게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러한 국민 주권을 실현하는 수단이 바로 참정권이다. 선거는 국민이 정치에 참여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국가의 주인으로서의 권리를 행사하는 강력한 방법이다. 그래서 선거를 민주주의의 꽃이라고도 한다.

투표로 바로잡자. 당신이 사랑하는 권리가 나비효과가 되어 결국 웃으며 돌아올 것이다. 당신이 정말 열심히 살고 있다고 하더라도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세상은 더 좋은 방향으로 바뀌지 않을 것이다. 당신의 투표가 한 삼태기의 흙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다시 한번 당신에게 물어보고 싶다. 당신은 사랑하고 싶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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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