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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만개한 자리에 쓰레기만…

청주 무심천 북적대는 시민들
나뭇가지 꺾는 등 불법 성행
야간 곳곳에서 술판 오물 범람
일부는 경찰 부축 받으며 귀가

  • 웹출고시간2017.04.09 15:55:47
  • 최종수정2017.04.09 19:06:43

청주 무심천 벚꽃이 절정에 달한 지난 9일 새벽 1시께 도로 주변 교통시설물에 일회용 커피잔 등 오물이 가득 쌓여 있다.

ⓒ 박태성기자
[충북일보] 충북 봄의 전령사 청주 무심천 벚꽃이 절정이다.

연분홍 꽃망울이 활짝 터져 나무마다 풍성히 맺힌 벚꽃은 보는 것만으로 설렐 정도다.

다정한 연인들, 아이 손을 잡고 나온 가족들, 삼삼오오 친구들과 벚꽃 구경을 나온 사람들로 무심천은 북적였다.

수많은 시민은 벚꽃나무(왕벚나무) 앞에서 함께 사진을 찍는 등 추억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만개한 벚꽃에 화창한 날씨까지 부족할 게 없었지만, 일부 낮은 시민의식은 옥에 티였다.

보는 것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았나 보다. 벚꽃을 꺾어 귀에 꽂는 모습은 흔한 모습이었다. 가지째 꺾어 들고 다니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얼마나 꺾였는지 어떤 나무 한쪽은 앙상한 가지만 남아있었다. 사진을 찍던 몇몇은 아예 나무에 올라가거나 벚꽃 나무를 마구 흔들어 꽃잎을 떨어뜨리기도 했다.

불법행위지만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나뭇가지는 계속 꺾여 나갔다.

무심천 곳곳에 쌓이기 시작한 각종 쓰레기 문제는 더욱 심각했다. 도로 시설물이나 벤치 등에는 일회용 커피잔 등 각종 오물이 수북했다.

청주 무심천 벚꽃이 절정에 달한 지난 9일 새벽 1시께 롤러스케이트장 한쪽에 술병 등이 정리되지 않은 채 방치돼 있다.

ⓒ 박태성기자
어두워지자 롤러스케이트장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술자리가 벌어졌다. 배달음식 상자와 술병 등이 곳곳에 버려졌고 일부 시민은 머물던 자리를 정리하지 않고 자리를 떠나기도 했다.

몇몇 시민은 마땅히 버릴 곳이 없다며 오히려 불평하기도 했다. 하지만 종량제 봉투 등을 직접 챙겨와 뒷정리하는 시민을 보면 다소 궁색해 보였다.

시민 이모(28)씨는 "꽃이 활짝 피고 날씨도 좋아 지인들과 함께 나왔다"며 "들뜬 마음은 이해하지만, 술에 취해 고성을 지르거나 쓰레기를 버리는 모습 등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청주 무심천 벚꽃이 절정에 달한 지난 9일 새벽 1시께 롤러스케이트장 한쪽에서 술을 마시고 취해 널브러진 한 시민을 경찰이 일으켜 세우고 있다.

ⓒ 박태성기자
과하면 탈이 나기 마련, 사람이 모여들고 술판이 벌어지자 어김없이 112신고가 늘었다. 술을 마시고 취해 널브러진 한 시민은 경찰의 부축을 받으며 귀가하기도 했다.

현장에 나온 경찰 한 관계자는 "무심천 인근에서 평소보다 몇 배 많은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며 "청소년의 음주·흡연 문제 등 술과 관련된 112신고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박태성 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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