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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 동성 性학대 축소·은폐 의혹

A학과 학과장, 지난 27일께 문제 내용 확인
가해 학생들, 어떠한 제재 없이 학교 생활
경찰 "피해자 등 상대로 사실 관계 확인 중"

  • 웹출고시간2017.04.04 21:15:34
  • 최종수정2017.04.04 21:36:55
[충북일보=청주]속보=청주대학교에서 불거진 남학생 간 '성(性) 학대' 사건과 관련, 대학 측이 이를 축소·은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4일자 3면>

해당 학과 학과장 등은 수일 전부터 선·후배 간 가혹 행위 문제를 알았지만, 진상조사 등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제가 된 A학과 예비역 환영회는 지난달 20일 열렸다. 학교 측의 진상조사는 2주가 지나서야 시작됐다. 그것도 언론 보도를 통해 해당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면서다.

그런데 해당 학과 학과장 등은 지난 27일부터 문제를 알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학과 유력 관계자는 "이번 문제를 알게 된 것은 지난달 27일께다"며 "아이들끼리 원만한 해결이 이뤄진 것으로만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런 점으로 볼 때 며칠 전부터 진상조사 등이 가능했지만 사실상 어떠한 조처도 하지 않았다. 학과장의 말만 보더라도 학생들 간 해결 노력이 있었을 뿐이다.

학과 한 관계자는 "피해 학생이 일이 커지는 것을 원치 않았다. 가해학생들이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과연 피해자가 문제 제기 등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밝힐 수 있는 상황이었냐는 것이다. 지금까지 상황만 놓고 보면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진상조사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가해 학생들은 어떠한 제재도 받지 않았다. 결국 피해자와 가해학생들이 함께 생활해야 했다.

학과에서는 문제를 쉬쉬하는 상황이었다. 피해자 입장에서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보다 원만한 화해를 종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아직까지 피해자가 말을 아끼고 있어 정확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피해자 주변을 통해 이를 짐작할 수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피해자가 이번 일로 상당히 큰 수치심과 상처를 받았다고 한다. 주변 상황 등 여건상 자신의 입장을 드러내는 데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 측은 관련 학생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처벌 범위와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도 이번 문제와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성적 가혹 행위가 있었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등을 상대로 알려진 사실에 대해 확인한 뒤 수사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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