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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서 동성 性학대… 막장 예비역 환영식

A학과 복학생 환영행사서
고학번 선배 3명, 군 전역 C씨에게
라이터 신체에 대고 코에 마늘 넣는 가혹행위
해당 학과, 진상조사 차일피일 '은폐 의혹'

  • 웹출고시간2017.04.03 21:56:35
  • 최종수정2017.04.04 17:51:58
[충북일보=청주] 청주대학교에서 남학생 간 '성(性)적 가혹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대학 군기 문화와 악·폐습 근절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에 발생한 문제여서 충격은 배가 되고 있다.

문제의 사건은 지난 3월 말께 벌어졌다. 당시 상황을 돌이켜 보면 대학생 사이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다.

A학과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달 해당 대학 인근 음식점에서 A학과 '예비역 환영회'가 열렸다. 전역한 복학생들을 환영하는 자리였다.

문제는 군 제대 학생들이 기존 재학생에게 복학을 알리는 일종의 신고식을 진행하면서 벌어졌다.

당시 재학 중인 고학번 선배 이번 학기 복학한 학생을 상대로 성적 가혹 행위를 벌였다. 가혹 행위의 직접적인 가해자는 B씨 등 모두 3명이다.

B씨 등은 이날 복학생 C씨의 바지를 벗긴 뒤 중요부위에 라이터를 갖다 댔다. 피해 학생이 이를 피하자 자리에 있던 학생들을 단체로 가게 밖으로 내보냈다 들어오게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가해 학생들은 C씨와 일부 다른 학생들에게 음란물을 보여준 뒤 주변 학생에게 '신체 변화가 일어났는지 확인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C씨의 코와 입에 마늘을 넣는 등의 가혹 행위도 있었다. 몇몇 학생은 가혹 행위를 휴대전화로 촬영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은 익명으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한 커뮤니티에 게재되면서 알려졌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문제가 외부로 알려지자 가해 학생들은 C씨에게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학 복수의 학생 등은 "과에서 벌어진 일을 쉬쉬하고 있지만, 가혹 행위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악하고 있다"며 "단순 재미로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묵인할 수준을 넘어선 것 같다"고 말했다.

학내에서는 가해 사실이 어느 정도 알려진 상황이다. 하지만 가해 학생들은 어떠한 제재 없이 학교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명확한 진상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학과에서 이 같은 문제를 인지하고 있는데도 아무런 조처 없이 가해자와 피해자가 함께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해당 학과 유력 관계자는 "지난주 과 내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아이들끼리 원만한 해결이 이뤄진 것으로만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의 진상조사나 가해 학생 징계 등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 내용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문제가 있었던 것은 일부 인정하면서도 휴대전화 동영상 촬영 등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어렵게 연락이 닿은 피해 학생에게 당시 상황 등에 대한 취재를 요청했다.

하지만 C씨는 "이 일과 관련해서는 언론 등 외부와 이야기 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박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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