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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 감염병 '브루셀라·소결핵' 인수공통 전염 가능성

암소 분비물 통해 사람도 걸릴 수 있어 위험
구제역은 공기 중 감염 가능해 확산 속도 ↑
백신 개발 시 한우 수출 판로 제약 우려

  • 웹출고시간2017.04.03 21:55:31
  • 최종수정2017.04.03 21:55:31
[충북일보] 옥천군에서 인수공통감염병(人獸共通感染病)인 브루셀라가 또 발생했다. 올해 옥천에서만 벌써 이 병으로 210여마리의 소가 살처분됐다. 지난해 전국에서 396마리의 소가 브루셀라에 감염된 것에 비한다면 비정상적으로 많은 수치다.

주로 소에서 나타나는 브루셀라는 바이러스가 아닌 세균에 의해 감염되는 감염병이다. 일반적으로 세균은 바이러스와 다르게 자체 증식이 가능하며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다.

브루셀라도 치료할 수 있지만, 비용·완치 시간 등을 고려했을 때 살처분이 효과적이어서 우리나라에서는 모두 살처분한다.

흔히 소의 성병으로 알고 있는 브루셀라는 성병이 아니다. 교미 과정에서 전파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성병으로 불리고 있을 뿐 출산한 암소의 분비물 접촉 등을 통해서도 전파된다.

브루셀라가 무서운 이유는 인수공통감염병이라는데 있다.

동종 간 전파와 마찬가지로 사람도 암소의 분비물을 통해 감염될 수 있어 수의사·축산업 종사자 등에게 '직업병'으로 불리고 있다.

접촉 외에도 브루셀라에 감염된 우유를 살균 없이 마실 경우에도 전파된다.

사람이 브루셀라에 감염될 경우 몸살과 같은 고열·관절통·열감(일정 간격으로 고열이 오르내리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

열감 증상 때문에 파상열(波狀熱·브루셀라 감염증)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사람이 이 병에 감염되면 치사율은 낮지만, 최소 6개월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다.

같은 인수공통감염병이면서 세균에 의한 소의 대표 감염병은 소결핵도 있다.

발병 확률은 낮지만, 호흡기를 통해 전파돼 자칫 발생할 경우 급속도로 퍼질 가능성이 있다.

사람과 결핵균이 비슷해 소와 사람 간 전파가 쉬운 감염병이다.

소결핵 양성 반응을 보인 소는 브루셀라와 마찬가지로 살처분된다.

지난해 11월22일 보은군 한 젖소농가에서 소결핵이 발생해 젖소 22마리가 살처분됐다.

소의 가축 감염병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은 구제역이다.

구제역은 브루셀라·소결핵과는 다르게 바이러스로 인해 감염된다. 인수공통감염병이 아닌 것도 브루셀라·소결핵과의 차이점이다.

발굽이 두 개로 갈라진 동물에게 나타나는 구제역(口蹄疫)에 감염되면 소의 구강·혀 등에 수포가 나타난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공기 중 전파가 가능해 조건만 갖춰진다면 하루 만에 수십km까지 전파된다.

지난 1월부터 도내와 전국을 휩쓸었던 구제역도 이 같은 특성 때문이다.

구제역은 완치가 불가능해 백신으로 예방해야 하지만, 우리나라는 현재 백신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매년 터지는 구제역으로 인해 자체 백신 개발에 나선 상태다.

그러나 백신을 개발할 경우 '구제역 발생국'으로 낙인찍혀 한우 수출 판로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

이완규 충북대학교 수의학과 교수는 "역학조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옥천에서 단기간에 연쇄적으로 브루셀라가 발생한 것은 특이한 경우"라며 "젖소농가는 우유검사를 통해 브루셀라 감염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다만, 한우 농가의 경우 우유검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사각지대로 남아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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