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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념적 시각의 틀을 벗다

스페이스몸미술관, 오는 11일까지
1전시장서 '소장품을 말하다-상(像)' 전시

  • 웹출고시간2017.04.03 13:43:31
  • 최종수정2017.04.03 13:43:31

스페이스몸미술관 '소장품을 말하다-상(像)' 전시 전경.

[충북일보] 사물을 보는 관념적 시각의 틀에서 벗어나 보는 건 어떨까.

스페이스몸미술관은 오는 11일까지 1전시장에서 '소장품을 말하다-상(像)'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대상을 받아들이는 관점의 차이와 재현해내는 방식의 차이에 주목, 직관적이고 추상적인 표상을 새로운 관심사로 드러냈다.

작가들은 사물에 대한 직관성 속에 각자의 내러티브에 맞는 이미지를 형성했다.

끊임없이 인간의 육체를 관찰해 온 김일용은 구상적인 형태 속에서 인간이 느끼는 무형의 정신과 감정을 경계를 그대로 담아낸 드로잉 작품을 통해 추상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구상과 추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김호득은 회화의 기본적인 요소를 마치 수행처럼 작업해 무수히 반복되는 먹 점의 배열로 화면을 채워 눈에 보이는 형상 너머의 정신 혹은 흔적들을 표현했다.

공간에 대한 인식의 문제와 재료가 가지는 순수한 물성에 주목한 박기원은 사선, 수직, 수평 등 서로 다른 방향으로 축적된 선의 흐름으로 현재의 시공간을 추상적으로 변형시켰다.

글쓰기 또는 이미지의 기록을 시각화하는 엄기홍은 일정한 질서를 가진 선을 통해 기호로 부호화한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

공간을 채우고 있는 빛의 흐름으로 존재의 흔적을 드러내는 정보영은 전통의 회화적 재현을 통해 풍경을 구현하면서 현실인지 꿈인지 구분할 수 없는 묘한 느낌을 전한다.

존재와 부재의 관계에 주목한 채우승은 사물이나 현상, 형태의 경계를 드러내며 일부를 통해서 나머지를 유추해내도록 했다. 그의 3차원적 부피를 평면으로 펼쳐놓는 작업은 외부세계를 생략하고 단순화시켜 추상에 가깝다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

스페이스몸미술관 학예사는 "이번 전시는 대상을 인식하려는 주관적인 지각행위와 감각 혹은 사유에 대한 시각적 경험과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것에 다가가게 하고 감각된 존재의 부재를 느끼게 함으로써 보는 이들로 하여금 또 하나의 눈으로 감각을 환기시키는 원동력이 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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