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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서 열린 설명회 충북도는 불참 왜?

31일 감염병 전문병원 설명회
타 시·도 관계자 70여명 참석
유치 경쟁 분위기 '후끈'
충북 불참으로 무관심 드러내
道 "지켜본 뒤 추진 여부 결정"

  • 웹출고시간2017.04.02 20:21:25
  • 최종수정2017.04.02 20:21:25

지난달 31일 오송역 중회의실에서 보건복지부 주최로 열린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사업설명회'에 각 시·도 관계자와 병원 관계자 70여명이 감염병 전문병원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강준식기자
[충북일보] 속보=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를 보유한 충북도가 안방에서 열린 전문병원 설치 사업설명회에도 참석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지난 2월23일자 2면, 2월27일자 1면>

충북도가 유치 의사를 밝혔던 '감염병 전문병원' 설치와 관련된 설명회였기 때문에 도의 불참은 더욱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달 31일 오후 보건복지부 주최로 오송역 중회의실에서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사업설명회'가 열렸다.

이번 사업설명회는 복지부가 올해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 1개소 설치와 관련 설계비 14억 원을 편성하면서 마련된 자리였다.

이 자리에는 인근 대전광역시, 충남도와 충북과 마찬가지로 첨단의료복합단지를 보유한 대구광역시 등 지자체 관계자와 충남대학교병원 등 각 시·도 병원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전액 국고 지원 사업(설계비 14억 원·공사비 284억 원)이기 때문에 더욱 치열한 유치 경쟁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다.

참석한 지자체 관계자들은 "메르스 사태 이후 감염병에 대한 국민 우려가 커지면서 감염병 전문병원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기 위해 참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충북도 관계자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충북대학교병원 관계자들만 참석했을 뿐이었다.

당초 감염병 전문병원은 충북도가 지난 2015년 오송첨복단지에 유치를 추진했던 전문병원 중 하나다.

당시 도는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에 감염병 전문병원을 유치해 '국가 감염병 임상연구병원' 등을 설립하겠다는 구체적인 방안을 복지부에 제시했다.

계획안에는 총사업비와 사업 기간, 병상 규모까지 담겨 있어 도의 유치 의사를 확인할 수 있었다.

복지부가 지난 2월 국립중앙의료원을 중앙감염병병원으로 지정하면서 도는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이라도 유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사업설명회에도 참석조차 하지 않으면서 두 달 만에 입장이 돌변한 것이다.

충북도가 이같이 입장을 바꾼 이유로는 '감염병 전문병원'의 수익성과 필요성에 대한 의구심 때문으로 풀이된다.

감염병 전문병원은 최소 36병상(중환자 6병상, 일반 30병상) 이상의 음압병실을 갖춰야 하는데 설치·운영비가 병상당 최소 2억 원에 달한다.

또 기존 계획대로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에 설치될 경우 감염병 확산에 대한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으로 인해 자칫 '기피 시설'로 인식될 가능성도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병원이 들어선다면 감염병에 대한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이 조성될 가능성이 있다"며 "음압병상 운영비가 만만치 않아 병원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고 있어 타 시·도의 반응을 지켜본 뒤 추진 여부를 결정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도내 한 의료계 관계자는 "안방에서 전문병원 설치 사업설명회가 열리는데 첨복단지를 보유한 충북도가 참석조차 하지 않은 것은 의아하다"며 "추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설명은 듣고 판단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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