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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인구늘리기 정책' 헛구호 되나

민선 6기 출범 후 2년6개월간
4천394명 늘어 현재 84만7천명
출산 줄고 사망자는 '역대 최고'
100만 인구 달성 '빨간불'

  • 웹출고시간2017.03.28 21:37:36
  • 최종수정2017.03.28 21:37:36
[충북일보=청주] 청주시가 인구 늘리기를 위한 각종 시책 추진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실제 성과는 미미하기만 하다.

저출산 정책이 무색할 정도로 출생자 수는 꾸준히 줄고 있다. 반면 사망자 수는 증가세다.

전체 인구는 늘고 있지만 사회적 인구 증가 둔화로 그나마 소폭에 그치고 있다.

지난 2월 말 기준 청주의 총 인구는 84만7천918명이다. 지난해 말 83만5천197명보다 1만2천여 명이 증가했다.

민선 6기 출범 이후 100만 인구 달성을 위해 각종 세부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지만 2년 6개월 동안(2016년12월 기준) 단 4천394명이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자연적(출생, 사망) 인구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청주지역 출생자 수는 지난 2015년 8천669명에서 지난해 7천894명으로 8.9% 감소했다.

반대로 사망자 수는 2015년 4천96명에서 지난해 4천116명으로 늘었다.

올해 역시 자연적 인구 감소가 두드러진다.

지난 1월 기준 출생자 수는 551명으로 전년 동월(665명) 대비 17.1%나 줄었다. 사망자 수는 2016년 1월 341명에서 올 1월 345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2월에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2월 출생자 수는 704명, 올 2월 출생자 수는 628명이다. 사망자는 329명에서 413명으로 25.5%나 늘었다.

저출산 분위기와 함께 사회적으로 세종시 빨대 현상이 지속되면서 청주의 100만 도시 꿈은 불투명해지고 있다. 시는 현재의 인구 증감 추세를 감안, 2030년 총 인구를 86만3천여 명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출생이 줄고, 사망이 늘고 있는 추세는 전국적인 현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출생자 수는 모두 3만5천100명으로 1년 새 11.1%(4천400명)나 줄었다. 월별 통계 집계를 시작한 지난 2000년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다.

반면 사망자 수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1월 사망자 수는 2만5천900명으로 전년 동원 대비 4.9% 증가했다.

충북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청주시는 인구 절벽에 대한 위기를 직시하고는 있으나 인구 늘리기 시책은 타 지자체 사례와 대동소이한 수준이다.

여기에 관외전입자에 대한 인센티브도 아직까지는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시는 올해부터 타 지자체에서 1년 이상 거주하다 전입한 시민에게 각종 편의·문화시설 이용료 면제 혜택을 담은 '청주사랑 카드'를 발급해 주고 있다.

1~2월 전입자 9천538명 가운데 이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는 대상자는 2천800명으로 예상됐으나, 2월 말 현재 카드 발급 건수는 단 560명에 불과하다.

시 관계자는 "세대별, 계층별, 지역별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수요자 중심의 인구 증가 시책을 지속 발굴·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청주사랑 카드에 대한 홍보도 강화하는 한편 대리 신청으로 카드 발급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해, 주민들이 보다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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