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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Ⅰ급 '미호종개' 인공증식 성공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미꾸라지 줄기세포 이식 통한 안정적 증식 가능성 확인

  • 웹출고시간2017.03.26 16:57:21
  • 최종수정2017.03.26 16:57:21
[충북일보] 충북 미호천에서 처음 발견된 우리나라 고유종인 야생생물Ⅰ급 '미호종개' 인공 증식이 성공했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멸종위기 어류 4종의 생식줄기세포 초저온 동결보존 기술을 확립하고 이 중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 '미호종개'의 생식줄기세포를 미꾸라지에 이식해 인공증식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미호종개(Cobitis choii)는 1984년 충북 미호천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몸길이는 8~10㎝다. 수질오염, 하천개발 등의 이유로 현재 거의 절멸상태에 있으며 물의 흐름이 느린 맑은 여울에 살며, 부착 조류와 동물성 플랑크톤을 주로 먹는다.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2015년부터 수행한 '어류 생식줄기세포를 이용한 활용기술 개발' 연구를 통해 초저온 동결보존 기술을 확립하고 이 중 미호종개의 동결 생식줄기세포를 미꾸라지에 이식해 개체를 안정적으로 증식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멸종위기 어류 4종인 미호종개, 감돌고기, 퉁사리, 열목어에서 적출한 생식소를 종별 맞춤형 동결보호제를 이용해 최장 18개월 동안 -196℃로 초저온 동결했다. 이를 통해 각 생식소 세포가 안정적으로 생존하는 농도, 냉각속도, 해동온도 등 조건을 찾아냈다.

동결된 멸종위기 어류 4종 중에서 우선적으로 미호종개의 해동 생식줄기세포를 불임화시킨 미꾸라지에 이식해 이 미꾸라지가 미호종개의 알과 정자만을 생산하는 것을 확인했다.

미꾸라지에서 생산된 알과 정자를 지난해 10월14일 수정시켜 치어 7천576마리가 태어났으며 올해 2월 말 이 치어를 자연 상태의 미호종개 유전자와 비교한 결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현재 인공증식으로 태어난 47마리의 미호종개를 국립생물자원관 사육실에서 보호하고 있으며 나머지 7천529마리의 미호종개 치어는 유전자 분석 연구로 활용했다.

백운석 국립생물자원관장은 "미꾸라지를 이용한 멸종위기 어류 인공증식 성공은 생식줄기세포가 확보된다면 멸종된 종의 증식도 가능함을 보여준다"며 "멸종위기 어류의 상시 복원 가능 기술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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