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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 '천년 같았던 1천73일'

작업 7시간만에 선체 육안 확인
미수습자 9명 수습 여부 관심

  • 웹출고시간2017.03.23 21:31:15
  • 최종수정2017.03.23 21:31:15

세월호가 모습을 드러낸 23일 오후 3시께 청주시 가경버스터미널에서 시민들이 세월호 인양 관련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 박태성기자
[충북일보] 세월호가 다시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2014년 4월16일 이후 1천73일 만이다.

세월호 선체가 육안으로 최초 관측된 시간은 23일 새벽 3시45분께로 알려졌다. 지난 22일 밤 8시40분께 인양작업이 시작된 지 7시여 만이다.

인양 결정과 시도 과정에 강풍과 거센 물살의 영향을 받아 중단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다행히 큰 탈 없이 진행 중으로 전해졌다.

인양이 이뤄지면서 수습되지 않은 단원고 학생 등 미수습자 9명 소식에 국민적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세월호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뒤 목포신항까지 이동하는 데 최소 8~9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대로 인양 작업이 진행되더라도 미발견 희생자 수습에는 일정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지역에서도 세월호 인양에 큰 관심이 쏠렸다. 지역 시민들은 스마트폰과 인터넷, TV 등을 통해 선체 인양 과정을 지켜봤다.

대학생 강모(28)씨는 "스마트폰으로 계속 세월호 관련 뉴스를 확인하고 있다"며 "선체가 안전하게 인양되고 아직 발견되지 않은 미수습자 수습이 원할하게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공장소에 설치된 대형 TV 등에는 시민들이 모여 연이은 뉴스 속보에서 눈과 귀를 귀울였다. 일부 시민은 두손 가던 걸음을 멈추고 화면을 응시하기도 했다.

허모(여·32)씨는 "너무 늦었지만 이제라도 인양 작업이 이뤄진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원활한 인양 작업이 이뤄지고 참사 진상 규명 등이 제대로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지역 시민 단체는 세월호 인양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상덕 세월호충북대책위원회 집행위원은 신속한 미수습자 수습과 명확한 참사 진상 규명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 집행위원은 "정부의 방해와 무능함으로 세월호 참사의 명확한 진실은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았다"며 "지금껏 진상규명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는데, 이제라도 감춰진 진실이 명확히 드러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세월호 인양으로 미수습자 9명이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다음 달 16일 세월호 3주기를 맞아 지역에서도 시민단체 등이 모여 촛불집회 등 추모행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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