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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병원 분원 설치 "현실적으로 불가능"

서충주신도시·충북혁신도시
오송첨복단지 '유치 3파전'
병원측 "공감대 형성됐으나
재정 여건상 설치 어려워"
암병원 건립에 초점

  • 웹출고시간2017.03.21 21:44:15
  • 최종수정2017.03.21 21:44:15
[충북일보] 충북대학교병원 분원 설치가 또다시 의료 취약 지역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충주시가 서충주신도시 내 충북대병원 분원 유치에 열을 올리면서다.

충북대병원 분원 유치에 나서거나 나섰던 지역은 충주뿐만 아니다. 그동안 충북혁신도시와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도 분원 유치를 시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그렇다면 충주시는 충북대병원 분원을 유치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병원 측의 입장이다.

일반적으로 국립대학교병원 분원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3천~4천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중 국비 25%를 제외한다면 75%는 병원 측에서 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충북대병원은 재정적으로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개원 후 적자난 허덕이던 충북대병원의 누적 적자는 지난해 말 현재 424억여 원에 이른다. 지난해 겨우 21억 원의 흑자를 내 개원 25년 만에 적자를 면했을 뿐이다.

게다가 올해부터 충북대병원이 추진 중인 첨단 암 병원 건립에만 3년간 모두 616억여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또한, 내달 중으로 주차장 확보를 위한 300면 규모의 주차타워도 40억 원을 들여 추가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본원 부지의 과포화·내원 환자 증가·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의무 등에 있어서 분원 설치 공감대는 형성된 상태다.

충북대병원 측은 "분원 설치에 대한 공감대는 충분히 형성됐으나 재정적으로 어려워 사업계획조차 잡을 수 없다"며 "현재로써는 첨단 암병원 건립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도내 여러 지자체가 충북대병원 분원 유치에 나서는 이유는 충북대병원이 도내 유일한 상급종합병원이어서다.

충북이 제주·강원과 함께 전국에서 몇 안 되는 국립대병원 분원이 없는 곳인 것도 도내 지자체들의 '분원 유치 경쟁'을 부추기는 원인으로 꼽힌다.

도내에서 가장 먼저 충북대병원 분원 유치에 뛰어든 곳은 오송첨복단지다.

충북도는 지난 2012년 첨복단지를 조성하면서 충북대병원 분원 유치에 나섰다. 도가 충북대병원에 제시한 조건은 단지 내 1만5천㎡ 부지 무상제공이었다.

그러나 당시에도 적자난에 허덕이던 충북대병원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고, 결국 무산됐다.

이후 지난 2015년 충북혁신도시도 의료 취약지역을 이유로 분원 유치에 나섰으나 병원 측은 "인구수가 적어 1차 병원으로도 충분하다"며 거절했다.

마지막으로 유치 경쟁에 뛰어든 충주시는 서충주신도시에 조성 예정인 의료바이오산업단지에 5만여㎡ 부지 무상제공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들은 모두 "충북대병원이 분원 설치 의지만 충분하다면 부지 제공은 얼마든지 할 의향이 있다"며 구애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에 대해 충북대병원 관계자는 "상급종합병원이 없어 중증환자 사망율이 높은 데다 환자 유출 또한 심각한 충주시가 가장 유력한 후보지"라면서도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많아 진행된다고 해도 몇 년은 더 소요될 것"이라고 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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