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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가짜가 판을 친다. 사람도, 인생도, 기자도, 뉴스도 다 가짜다.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의 시대다. 복제와 조작이 힘을 얻는 미혹의 시대다. 슬픈 역설이 아닐 수 없다.

*** 가짜뉴스는 사회악이다

가짜가 더 진짜 같을 수는 있다. 모조품이 버젓이 실재로 사용되기도 한다. 가짜의 위용이 더 클 때도 있다. 그래도 가짜는 어쩔 수 없는 가짜다.

가짜뉴스(fake news)는 주로 대통령 탄핵 정국 초기에 많이 나왔다. 촛불과 태극기 시위가 한창일 때도 그랬다. 물론 헌재 판결 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지금도 생산과 재생산을 거듭하고 있다. 아마도 대선 때까지 계속될 것 같다.

문제는 제재의 어려움이다. 걸러낼 수 있는 시스템이 없다. 있더라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그래서 파급효과가 아주 크다. 가짜 생산자와 유통자가 이 사실을 정확히 안다. 가짜로 판명이 나도 어쩔 수 없다는 것까지 알고 있다.

가짜뉴스는 대개 지속적인 갈등을 조장하고 유도한다. 그래서 정의나 애국이란 탈을 쓴 가짜일 뿐이다. 양두구육이나 인면수심, 표리부동, 지킬과 하이드, 천개의 가면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섬뜩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사회적 부작용도 만만찮다. 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가짜뉴스가 초래하는 경제적 비용만 연간 30조900억 원에 이른다. 때론 개인의 생명을 빼앗고 기업의 파산까지 초래한다. 잘못된 정보를 담은 뉴스 정도로 치부할 게 아니다.

가짜뉴스는 정치적 또는 경제적, 사회적 의도로 조작된 뉴스다. 출처가 불분명하다. 하지만 형식은 정상적인 언론사가 만든 진짜뉴스와 똑같다. 소비자들이 진위를 가려내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순식간에 민의를 왜곡시키는 힘은 여기서 나온다.

가짜뉴스는 기존 언론사 진짜뉴스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기도 한다. 궁극적으로 사회적 신뢰 기반을 흔들게 된다. 지난해 미국 대선은 대표적인 가짜뉴스의 경연장이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도 가짜뉴스에 시달렸다.

가짜뉴스는 일단 유포되면 되돌릴 수 없다. 사실 여부를 떠나 상대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 나중에 거짓으로 판명 나더라도 마찬가지다. 해당 후보가 신뢰를 회복할 시간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가짜뉴스의 폐해는 심각하다. 하루라도 빨리 가짜를 걷어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나라가 산다. 급기야 선거관리 당국이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검찰도 악의적이고 계획적인 가짜 뉴스의 작성자와 유포자를 엄벌키로 했다.

경찰도 선거상황실을 가동하면서 가짜 뉴스를 철저히 모니터하기로 했다. 경찰은 지난달부터 인터넷상에서 가짜뉴스 적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19건을 방송통신심의위에 삭제 또는 차단 조치토록 요청했다. 5건은 수사 중이다.

결론적으로 가짜뉴스는 심각한 사회악이다. 탄핵정국을 지나 이제 대선정국이다. 악의적인 가짜뉴스 생산 가능성이 높다.

*** 기자 스스로 똑바로 써야

언론사와 기자들도 가짜뉴스에 둔감해졌다. 오보를 해도 혹독한 윤리적·사회적 책임을 추궁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진짜뉴스를 생산할 수 있는 진짜기자가 필요해졌다. 세상을 일깨우는 사회의 목탁 같은 기자가 절실한 시대다. 기자는 진짜뉴스를 써 세상에 전파할 수 있어야 한다. 존경받는 무관의 제왕은 그 때 비로소 가능하다.

가짜뉴스는 세상에 큰 상처를 준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가짜를 생산한 누군가도 상처를 입는다. 평생을 도둑질을 한 도둑도 도둑이 옳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온 세상이 도둑놈 천지라도 도둑이 나쁘다는 건 진실이다.

기자는 양심의 채찍을 자신에게 내리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스스로를 연단해야 올바르고 공정한 기사를 쓸 수 있다. '기레기'는 진짜뉴스를 생산할 수 없다. 가짜뉴스는 아무리 좋은 명분으로 써도 진짜가 될 수 없다.

가짜가 통하는 시대를 끝내야 한다. 뉴스의 과장과 가짜뉴스는 엄연히 다르다. 기자는 '크리에이터'가 아니라 '리포터'다. 가짜뉴스는 그저 쓰레기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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