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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천 하상도로 폐쇄구간 생태복원 '하세월'

지난 2013년 중복구간 폐쇄 이후 3년째 방치
청주시, 생태공원·친수시설 조성 구상 중
산책길 주변에 쌓인 폐자재… 주민안전 위협

  • 웹출고시간2017.03.19 20:22:23
  • 최종수정2017.03.19 20:22:23

지난 2013년 9월 폐쇄된 무심천 하상도로 중복구간이 3년 넘게 흉물로 방치돼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청주] 무심천은 청주를 가로지르는 하천이자 시민들의 가장 대중적인 산책길 중 하나다.

특히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는 요즘, 무심천을 따라 봄을 즐기는 시민들이 부쩍 늘었다.

하지만 이들을 위한 인프라는 아직 열악하기만 하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복원하자는 취지에서 추진된 무심생태길은 3년 넘게 폐도로 수준으로 방치돼 있다. 무심천 산책길 일부 구간에는 보수·정비에 따른 공사 자재 더미가 쌓여 있어 미관마저 해치고 있다.

청주시는 지난 2013년 무심천 하상도로 중복구간 중 일부를 통제, 무심생태길 조성 프로젝트를 구상했다.

청주 무심천 산책길에 대한 보수 공사가 더뎌 주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 인근 무심천 산책로를 걷는 주민들 주변으로 철거된 도로 포장 자재가 쌓여 있다. 이길 반대편에는 지난 2013년 9월 폐쇄된 무심천 하상도로 중복구간이 3년 넘게 흉물로 방치돼 있다

ⓒ 김태훈기자
당시 시는 환경단체의 제안을 받아들여 무심천 생태 복원을 추진했다. 주제도 '도로와 강이 제자리를 찾아갈 때-무심휴강(無心休江)'이라고 거창하게 내놨다.

시는 청주대교~청남교 구간 1.2㎞를 폐쇄하고, '무심천 100일간의 실험'을 진행했다.

해당 구간에서는 자연물 문패 만들기, 무심생태길 걷기 등 각종 문화·생태 체험 프로그램이 열렸다. 시민들의 호응도 컸다.

이런 분위기는 그 때 뿐이었다.

이후부터 하상도로 폐쇄 구간인 무심생태길은 3년 넘게 방치돼 있다.

차량의 통행이 전면 금지되면서 간간히 시민들이 오가는 경우는 있지만, 길이 전혀 정비가 되지 않은 탓에 사실상 산책길로 활용되지는 못하고 있다.

생태길 조성과 함께 바닥에 그려졌던 그림도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시민들의 관심도 크게 떨어졌다.

지난 2013년 9월 폐쇄된 무심천 하상도로 중복구간이 3년 넘게 흉물로 방치돼 있다.

ⓒ 김태훈기자
흉물로 남아있는 해당 폐쇄구간에 대한 민원도 잇따랐다.

이에 시는 인근 월류수처리시설 공사로 인해 지연됐던 무심생태길 조성을 최근 다시 구상하고 있다. 시는 현재 무심천 하상도로 폐쇄구간에 대한 복원사업 실시설계를 준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실시설계를 거친 뒤 폐도로를 철거, 생태공원 및 주민 친수시설을 조성하는 하천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구간은 장마철 침수에 특히 취약한 지역이다. 생태공원과 휴게공간 조성 과정에서 침수 대책이 반영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기존 조성된 무심천 산책길의 경우도 현재 안전 무방비 상태다.

무심천 서쪽으로 마련된 산책길 보수 공사가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 특히 보행자길에 대한 보수가 더디기만 하다.

산책길 주변에는 철거된 보행자길 바닥 자재가 그대로 쌓여있다.

정영철(42·청주시 서원구 분평동)씨는 "과거에 비해 무심천이 주민 친화적인 공간으로 많이 탈바꿈한 것은 사실이지만, 잦은 공사와 관리 소홀에 따른 불편이 좀체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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