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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덕 본 박근혜 이정미에 일격"

이정희 "박 후보를 떨어 뜨리려고 나왔다"
당시 보수층부터 중도층까지 대결집 효과
단호한어조 이정미 "파면한다" 품격부터 달라

  • 웹출고시간2017.03.12 21:04:35
  • 최종수정2017.03.12 21:04:35
[충북일보]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으로 자연인 신분으로 돌아간 가운데 지난 2012년 대통령 선거 당시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 후보와 이정미 헌법재판소 소장 권한대행 간 인연과 악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정희 전 후보는 지난 2012년 12월 10일 열린 대선 후보 TV 2차 토론회에서 "박 후보를 떨어뜨리려고 나왔다"며 '박근혜 저격수'를 자처했다. 또한 같은 달 4일 1차 TV 토론에서도 박 대통령이 10·26사태 직후 전두환 전 대통령 측에서 생활비로 6억 원을 받은 일을 두고 "당시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30채 값으로 지금 시가로 300억 원이다. 상속세와 증여세를 냈느냐"며 박 대통령을 몰아세웠다.

국회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고, 특검도입이 논의되던 과정에서도 이정희 전 후보의 이름이 등장했다.

적지 않은 네티즌들이 이정희 전 후보를 특검후보로 추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2년 대선 당시 이정희 후보의 "박 후보를 떨어뜨리려고 나왔다"는 발언은 결과적으로 보수층은 물론이고, 중도층까지 결집하는 효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정치권의 상당수 인사들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은 이정희 전 후보다"라고 평가했을 정도다.

이후 박 대통령은 재임기간 중 최대 성과 중 하나로 통합진보당 해산을 꼽기도 했다.
세월이 흘러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 10일 이정희 전 후보와 비슷한 이름의 이정미 재판관이 읽은 헌재 선고문을 청와대 관저에서 TV로 시청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대행은 당시 21분짜리 최종 선고문을 모두 낭독한 뒤 아주 간결하고도 단호하게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고 했다.

헌정 사상 첫 대통령 파면에 전 세계의 이목이 헌재로 쏠렸던 3월 10일 이 재판관은 다소 떨리고 실수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 '대통령 파면'을 확정한 화제의 인물이 됐다.

이정희(사법시험 38회) 전 후보와 이정미(사법시험 26회) 재판관은 둘다 여성이자 사법시험 선후배다. 둘은 특별한 개인적 인연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이 재판관은 지난 2013년 11월 진행된 통합진보당 정당해산 심판 사건의 주심을 맡기도 했다.

통합진보당 해산 사건에서 이 재판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줬고, 이번 탄핵심판에서는 이정희 전 후보에게 웃음을 안겨줬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대목이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정희 덕을 본 박 대통령이 결국 이정미 재판관에게 일격을 당했다"는 촌평을 내놓기도 했다.

/ 취재 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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