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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러운 정국 속 충북공동모금회 '춘래불사춘'

연간 모금 목표액 달성 실패… 전국서 유일
집중모금 기간 끝나자 기부행렬 또다시 '뚝'
"탄핵정국 맞물려 나눔 문화 경직된 듯"

  • 웹출고시간2017.03.07 22:16:25
  • 최종수정2017.03.07 22:17:13

2016년 전국 공동모금회 연간 모금액 실적

[충북일보] 갑자기 불어닥친 꽃샘추위처럼 도내 모금함에도 추위가 찾아 왔다. '최순실 게이트'부터 탄핵정국까지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지면서 도움의 손길이 줄어드는 모양새다.

집중모금 기간 등이 끝난 일부 모금단체들은 줄어든 기부금에 한해 나눔 사업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7일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모금 목표액 112억 원 중 104억여원(93.5%)을 모금, 전국에서 유일하게 연간 모금 목표액 달성에 실패했다. 지난해 11월21일부터 지난 1월31일까지 도내 집중모금 형식으로 진행된 '희망2017나눔캠페인'의 성공도 잠시뿐이었다.

올해 현재까지 충북공동모금회의 연간 모금액은 22억여 원에 그친다. 이마저도 대부분 지난 1월1일부터 1월31일까지 진행된 나눔캠페인 기간 모금된 금액이다.

연간 모금액은 나눔캠페인과는 다르게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한 해 동안 모인 전체 모금액이다.

공동모금회는 이 모금액을 바탕으로 지원 사업 등을 진행한다. 연간 모금액이 줄어들면 그만큼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소외계층이 줄어든다는 얘기다.

그동안 매년 연간 모금액을 초과 달성하면서 수많은 소외계층 도민에게 혜택을 나눠줬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줄어든 기부행렬에 난처한 입장이다.

충북공동모금회는 '희망2017나눔캠페인' 기간에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64억 원을 목표로 시작한 집중모금활동은 종료 10일 전까지도 50억 원에 그치며 달성 실패 우려가 나왔었다.

당시 종료일을 앞두고 SK하이닉스와 한화 등 대기업과 어려운 사정을 알게 된 중소기업, 개인 기부자들의 기부 등으로 겨우 목표액을 넘을 수 있었다.

그러나 캠페인이 끝나자 혼란스러운 탄핵정국과 맞물려 또다시 기부문화가 얼어붙은 것이다.

정모(35·청주시 내덕동)씨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최순실 게이트'와 탄핵정국으로 인해 나눔 문화가 많이 경직된 것 같다"며 "이럴 때일수록 나눔 활동이 더욱 활발해야 우리나라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충북공동모금회 관계자도 "나눔캠페인 기간이 끝나고부터 기부행렬이 현저히 줄어들었다"며 "적은 모금액 탓에 연간 모금 목표액마저 정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대적인 모금캠페인이 끝나면서 모금활동 자체가 끝났다고 오해하는 도민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며 "앞으로의 소외계층 지원 사업이나 명절·연말 기부사업을 위해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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