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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3.07 13:40:15
  • 최종수정2017.03.07 13:40:15

황미영

충북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

혹시 최근 자녀가 친구들과 나눈 메시지를 본 적 있으신가요· '버카충', '애빼시', '낄낄빠빠' 등 어른들은 잘 알아듣기도 힘든 신조어가 여기저기에서 등장할 것이다. 한글을 파괴한다는 부정적인 의미도 있지만 급격한 신체 발달뿐만 아니라 정서적.지적.생리적 작용이 활발해지는 청소년을 대변하는 용어로 보이기도 한다. 사용하는 용어에서 볼 수 있듯이, 청소년은 시대나 문화에 따라 변화가 빠르며, 이들이 겪는 문제 또한 점점 더 다양화되고 중복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어른의 한 사람으로 성적과 입시에 치이고, 가정해체와 불안정한 치안 등에 노출되면서 예전보다 더 각박해지는 세상을 우리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워진다. 더욱이 해가 갈수록 저 연령화 되고 심각해져가는 학교폭력,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자살, 학업중단 등 청소년의 문제는 줄어들고 있다고 하나 여전히 그 수치는 높은 상황이다. 그래서, 청소년기를 일컬어 '심리적 격동기', '혼돈의 시기'라고들 표현한다. 청소년들은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주목하고 있다고 믿고 자신을 매우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하여 대담해 질 때가 있지만 불안정한 정서로 인해 기분에 따라 수시로 변하고 부모나 주변인과 공유할 수 없는 감정의 경험으로 고립감을 느끼기도 한다. 청소년기는 아동기와 성인기를 잇는 교량적인 역할을 하는 시기로서, 신체적.정서적.사회적 발달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주변의 영향을 쉽게 받아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에 놓이기도 한다. 최근 청소년의 가출, 학교폭력, 무단결석, 자살 등의 문제가 한정된 집단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체에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행동을 일으키는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어 정책적 지원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정부 차원에서 1993년 청소년 기본법을 제정하고 청소년을 9세부터 24세까지 지정하였으며, 「제5차 청소년정책기본계획(2013년~2017년)」을 통해 청소년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청소년의 다양한 역량을 강화하고, 청소년 참여 및 권리증진, 복지, 친화적 환경 조성 등의 정책과제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각 지역의 청소년상담복지센터들은 지역 내 유관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지역사회 청소년통합지원체계(Community Youth Safety-Net: CYS-Net)를 구축하고, 위기 청소년을 발굴, 평가, 보호,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로 인해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5년 자료에 따르면, 청소년 흡연율이 7.8%, 음주율이 16.7%, 스트레스 인지율 25.4%, 우울감 경험률 23.6%, 가출 경험 11.0%로 2009년 이후 점진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학업중단 청소년 비율 역시 2010년부터 6년 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현재 청소년 관련 정책과 지역사회의 다각적인 노력들이 위기 청소년들에게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청소년들이 학교부적응, 학교폭력, 친구 및 교사와의 갈등 등으로 학교를 그만두고 있으며, 청소년 사망원인으로 운수사고나 질병보다 고의적 자해(자살)의 비율이 더 높고 스마트폰 중독률은 매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청소년들에게 맞는 보다 구체화된 예방이나 개입의 필요성이 요구되는 바이고, 그 요구의 한가운데에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시행 될 제6차 청소년정책기본계획이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와 당사자인 청소년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청소년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꼼꼼한 정책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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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