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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3.06 16:51:09
  • 최종수정2017.03.06 16:51:09

최용민

올어바웃 대표

국어사전에서는 문콕을 '옆차가 문을 열다가 콕 찍어놓는 것'이라고 정의내리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문콕 걱정 없었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너무나도 익숙한 단어가 되어버린 문콕테러.

문콕테러로 인해 보험사는 연간 13억 이상을 지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보험수가의 상승으로 이어지는데, 보험처리를 하지않은 문콕테러까지 포함한다면 피해건수는 정말 많을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콕테러는 기본적으로 남의 차량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자세가 부족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옆 차량을 의식하지않은채 문을 열거나 주차선에 맞추지 않고 세우는 차량들로 인해 피해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문콕 테러 피해건수가 증가되는데에는 근본적인 문제가 존재합니다.

자동차의 크기는 점점 커지고있는데 그에비해 주차장 규격은 20년전과 다를바없다는 것입니다. 국내 주차장 규격은 일반형의 경우 폭 2.3m , 길이 5.0m , 경형의 경우 폭 2.0m , 길이 3.6m 입니다. 1990년대에 개정된 이후 현재까지 변화가 없는 상황입니다.

여기서 특이한 점은 현재 주차장 규격은 과거에 비해 오히려 크게 줄어들었다는 점입니다. 71년 12월 31일 개정된 주차장 규격은 폭 2.5m , 길이 6.0m 였고, 이후 88년 2월 24일 개정된 주차장 규격은 폭 2.5m , 길이 5.5m 마지막으로 개정된 90년에는 현행 규격인 폭 2.3m , 길이 5.0m 로 종전에 비해 줄어들었습니다.

자동차의 크기는 매 해 거듭할수록 커지고있는 상황에서 주차장 규격은 3번의 법 개정을 통해 오히려 크게 줄여놓은 상태입니다.

현대자동차의 대표적인 준중형세단 아반떼의 경우 95년 출시당시 크기가 폭 1.7m , 길이 4.5m였으나, 현행 아반떼의 경우 폭 1.8m , 길이 4.6m로 길이와 폭 모두 커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대표적인 중형세단 쏘나타의 경우 96년식의 경우 폭 1.8m , 길이 4.7m 였으나, 폭 1.9m , 길이 4.9m로 크게 증가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수입차량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에는 소형, 준중형차량의 판매량보다 중형, 대형차량의 판매량과 점유율이 증가되었기에 주차장의 여유공간은 더 좁게 느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주차장에서 주차 후 사람이 쉽게 문을 열고 나올 수 있기위해선 최소한 30도 정도의 각도가 확보되어야하고 56cm 의 공간이 나와야하지만 실제로는 43cm 정도의 여유공간이 나오기 때문에 문콕의 위험성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주차공간에 대한 민원이 늘어나자 국토교통부에서는 지난 2012년 주차대수가 50대를 넘는 주차장의 경우 폭 2.5m 확장형 주차공간을 30% 확보하도록 규정한 '주차장법 시행규칙'을 신설하였습니다. 하지만 이후 짓는 주차장에만 적용되고있지만 여전히 문콕테러 피해건수는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부분의 주차장 크기가 부족한 상황에서 문콕 테러를 피하기 위한 여러 가지 팁이 있습니다. 주차장 기둥 옆 자리에 주차를 하거나, 관리가 잘 되고있는 깨끗한 차량 옆에 주차를 하는 방법으로도 문콕의 확률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기둥 옆에 붙여 주차를 함으로써 옆차와의 간격을 넓힐수가 있고, 관리가 잘 되고있는 깨끗한 차량의 경우 차주가 차를 아끼고 문을 열거나 주차를 할때에 좀 더 주의를 기울일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물론 기본적으로는 상대방의 차를 소중히 여기는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겠죠.

근본적으로 주차장 규격에 대한 합리적인 변화가 정부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한번에 변화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도내에 있는 관공서 주차장부터 먼저 나서서 쾌적한 주차장 공간을 확보해나가는 것은 어떨까요?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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