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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살랑' 단양 소백산자락길로 가자

문체부·관광공사 선정
'3월의 걷기 좋은 길 10선' 포함

  • 웹출고시간2017.03.02 15:08:23
  • 최종수정2017.03.02 20:31:03
ⓒ 단양군
[충북일보=단양] 단양 소백산자락길 6코스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3월의 걷기 좋은 길 10선'에 이름을 올렸다.

단양 소백자락길은 각 구간마다 황금구만량길, 보부상길, 장터길이라는 주제별로 이름이 붙어있는데 6코스에는 '온달평강로맨스길'이라는 낭만적인 이름이 붙여져 있다.

이곳에는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전설로 전해지는 온달산성이 있기 때문이다.

온달평강로맨스길은 총 길이 11.2㎞로 4시간 정도 걷는 코스이고, 고드너머재를 시작으로 소백산 화전체험 테마 숲길과 방터를 거쳐 온달산성, 온달관광지로 이어진다.

보발재로 불리는 고드너머재에서 단양 쪽으로 100m쯤 내려가면 이정표와 함께 산길이 시작된다.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되면 맨 먼저 반기는 것이 오래된 소나무와 삼나무 숲이다.

이곳은 20여 년 전부터 산림녹화사업을 벌여왔기 때문에 나무가 곧고 숲이 빽빽한데다 길가에 생강나무, 산수유나무, 산초나무 등이 죽 늘어져 있어 걷기 좋은 오솔길이다.

오솔길을 따라 걷다보면 왼쪽으로 남한강의 아름다운 풍광과 봄이 되면 노란 산수유꽃 등 지천으로 피어나 마치 잘 다듬어진 테마파크 산책로를 걷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잠시 걷다보면 초가집 몇 채와 너와집이 보이는데 바로 소백산 화전민촌이다.

화전은 산이나 들에 불을 놓아 들풀과 잡목을 태운 뒤 그 땅을 개간해 농사를 짓는 것을 말한다.

화전민촌에는 탈곡기와 디딜방아, 물지게 등의 옛 농기계도 전시돼 있어 기성세대는 옛 추억을 떠올리게 만들고 아이들은 색다른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화전민촌을 돌아서 나오다 보면 작은 삼거리에 방터라는 이정표가 눈에 띈다.

방터는 옛 고구려 군사들의 숙영지로 알려져 있는데 이 일대의 많은 지명들이 병영과 깊은 관련이 있고 지금도 고구려와 신라가 격전을 벌인 흔적들이 많이 남아 있다.

두어 굽이를 돌아서 산길 끝에 다다르면 어느덧 이 길의 하이라이트인 온달산성이 기다리고 있다.

고구려와 신라의 전투가 치열했던 격전지로 온달장군의 무용담과 함께 평강 공주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온달산성에 오르면 휘돌아 흐르는 남한강과 강을 가로지르는 영춘교, 너른 들판을 두고 모여 있는 마을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온달평강로맨스길은 온달산성에서 온달관광지로 내려오면 대장정이 마무리된다.

군 관계자는 "온달평강로맨스길은 치열했던 삶의 현장이자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의 무대인 곳을 두루 살펴 볼 수 있는 누구나 한번 쯤 걸어보고 싶은 멋진 길"이라고 말했다.

단양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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