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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압 이겨내고 되살아난 만세운동의 염원

98년전 충주 만세운동 막으려
긴급 연설한 道 장관 재연 행사
'경거망동 말라' 협박에도 거행

  • 웹출고시간2017.03.01 16:04:32
  • 최종수정2017.03.01 18:17:37
[충북일보=충주] 98년 전 '3·1 만세운동'이 전국으로 확산하자 충주에서 계획된 만세운동을 막으려고 당시 충북도장관(현 충북도지사)이 충주를 전격적으로 방문, 긴급 연설을 한 행사가 재연돼 눈길을 끌었다.

'충주3·1운동기념사업회'와 '충주3·1운동100주년행사준비위원회'는 1일 오전10시 교현초등학교 강당에서 '충주 3·1운동'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충주3·1운동 기념행사는 1부 기념식에 이어 2부 상황극 재연과 김충열 교현초 교장의 개교 121주년 기념 연설, 어경선 전 충주예성문화연구회장의 100주년 행사 추진위원회 구성 제안 등으로 진행됐다.

1일오전10시 충주 교현초 강당에서 충주3.1만세운동 기념식 및 당시 장헌식 충북도장관의 충주 만세운동 억압 연설 재연행사가 열렸다.(사진은 연극인 신혜철씨가 당시 장헌식 충북도장관의 연설을 재연하는 모습)

이날 행사에서는 98년 전 들불처럼 일어난 3·1 만세운동 확산을 막고자 당시 장헌식 충북도장관이 급히 충주를 찾아 충주공립보통학교(현 교현초) 학생과 교사, 기관·단체장, 면장과 구장, 지역 유지에게 한 연설을 재연했다.

이날 상황극은 비영리단체 '아이들의 하늘 주비위원회' 김희찬 간사가 매일신보 1919년 3월20일자에 보도된 것을 발굴해 재연했다.

연극인 신혜철(충주예총 감사)씨가 이날 당시 충북도장관의 역할을 맡아 만세운동을 경고하는 연설을 재연했다.

1919년 3월11일 충주 장날을 기해 계획했던 만세운동이 일본 경찰에 발각되자, 장헌식 충북도장관은 3월14일과 15일 이틀 간 전격적으로 충주 교현초 강당에서 만세운동을 경고하는 연설을 했다.

그는 이 연설에서 '독립선언문'의 민족자결주의의 허구성, 파리강화회의 결정의 무관성, 만세운동에 경거망동하면 국법으로 엄중히 처벌할 것 등을 역설하며 충주 주민을 협박하고 만세운동의 본질을 왜곡·폄훼했다.

하지만 그의 바람에도 불구, 충주 지역에서는 11일 달천리 천도교인들이 충주 장날에 만세운동을 벌여 홍종호·김흥배가 체포된 기록(한민족독립운동사 3권347페이지)이 있고 4월1일 신니면 용원 장날을 기해 만세운동을 벌여 은옥경·손승억 등 9명이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행사가 열린 교현초는 당시 학생들이 만세운동에 참여하기로 계획했고, 충주 읍내 만세운동을 계획했다가 사전 누설로 피신해 후에 의열단 핵심 지도자로 활약하며 남·북한과 중국에서 모두 유공자로 인정받은 충주 출신 독립운동가 류자명(柳子明·1894~1985) 선생이 졸업한 학교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56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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