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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공예비엔날레 D-200' 뒷말 무성

청주시·문화재단, 10회 행사 계획안 발표
지역 예술인 10명 공동감독 공예 이외 콘셉트 분산 우려
"행사명서 '국제' 삭제 그간 쌓은 명성 하락" 지적도

  • 웹출고시간2017.02.27 21:08:56
  • 최종수정2017.02.27 21:09:15

27일 청주시청에서 '2017청주공예비엔날레' D-200을 기념하는 핸드프린팅 행사가 열리고 있다.

ⓒ 청주시청
[충북일보=청주] 200일 앞으로 다가온 '2017청주공예비엔날레'의 행사 계획안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돌연 행사명의 '국제'라는 단어를 삭제하는 등 국비 일몰제로 인한 사업비 삭감을 이유로 행사 규모를 지나치게 축소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기존의 총감독제에서 지역 예술인 10명으로 구성된 공동감독제 체제로 전환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27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9월13일~10월22일 40일간 열리는 공예비엔날레의 행사 개요를 발표했다.

올해 공예비엔날레의 주제는 'Hands+ 품다'다. 안으로는 공예를 중심으로 지역 문화예술을 품고, 밖으로는 세계를 품겠다는 의도다.

조직위는 국제공모전을 진행하지 않는 대신 단일 국가가 참여했던 초대국가 제도를 10개 국가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지난해 매출 6억8천만 원을 달성한 공예페어와 아트페어를 올해 비엔날레에서도 실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날 발표한 행사 계획안으로 세계를 품는 비엔날레로 도약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지적이다.

전문인력으로 꾸렸던 전시감독제도와 국제공모전을 없애고, '국제'라는 행사 명칭까지 삭제한 까닭이다.

이로 인해 행사 주제의 '+'라는 의미조차 퇴색됐다는 비난도 나온다. 새롭고 참신한 계획안은 전무하고 기존에 개최됐던 행사에 '뺄셈(-)'만 한 것 아니냐는 얘기다.

이에 대해 조직위는 "국비 일몰제로 인해 사업비가 기존 70억원에서 57억원으로 삭감돼 지역성과 국제성 사이에서 선택과 집중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국제공예비엔날레'에서 '공예비엔날레'로 명칭을 변경한 것은 이미 9회 행사를 개최해 오면서 국제적인 명성과 입지를 굳게 다졌기 때문에 명칭에서 오는 불편함을 없애 홍보에 효율성을 더하기 위함이라는 게 조직위의 입장이다.

이날 조직위는 총감독제와 외부감독 영입을 없애고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이끌어 온 기획자와 관련단체, 예술단체를 중심으로 이뤄진 6개 분야 10명의 공동감독제 체제로 운영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공동감독은 △공연(심만식, 진운성, 조용주) △영상(어일선, 안은호) △미술(사윤택) △문학(박희선, 심억수) △건축(김승근) △기술(송대규) 등으로 구성됐다.

작품 큐레이팅 권한은 초대국가인 10개국에 각각 부여하고, 10명의 공동감독에게는 비엔날레 행사 전반의 분야별 업무를 맡긴다는 구상이다.

이에 대해 지역 공예작가 A씨는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조직위의 의지와는 달리 공동감독 선정부터 공예 중심이 아닌 문화예술 전반으로 콘셉트가 분산돼 진정한 '공예비엔날레'가 될 수 있을 지 의구심이 든다"며 우려했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한 인사는 "지역성을 높인다는 취지는 높게 사고 싶지만 굳이 '국제'라는 명칭까지 없애 그동안 쌓은 비엔날레의 명성을 하락시킬 필요까지 있었는지 모르겠다"며 "공동감독제 또한 내실 있는 운영이 뒷받침되지 않을 땐 잡음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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