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3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탄핵 찬반 세대 갈등으로 확대 '갈라진 대한민국'

헌재 결정 임박… 찬반대립 고조
양대 집회참가자 특정연령 집중
"정치 상황이 세대갈등 부채질"

  • 웹출고시간2017.02.27 21:19:02
  • 최종수정2017.02.27 21:19:02
[충북일보]'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서 시작된 의견 대립이 세대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헌재의 탄핵 결정을 앞두고 단순 견해차를 넘어 특정 연령층 간 서로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세대 갈등'이 어제오늘의 문제는 아니다.

노인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세대 간 인식 차이 등 그 격차는 나날이 벌어지고 있다. 서로를 이해하기보단 단절에 가까운 상황이다.

'틀딱충(틀니가 부딪쳐 딱딱 소리를 낸다는 뜻으로 노인을 비하하는 속어)'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을 정도다.

그런데 최근 정치권의 문제는 세대 갈등의 기폭제가 됐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와 정반대의 입장에서 탄핵을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가 함께 열리고 있다. 두 집회는 극명히 엇갈린 입장 탓에 '맞불 집회'로 불리기도 한다.

문제는 의견 대립이 단순 찬반 논쟁을 넘어 세대 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만 보더라도 촛불집회만 열리던 중 지난주 태극기 집회가 시작되면서 맞불집회 구도가 형성됐다.

눈에 띄는 점은 참가 연령층이다. 촛불집회의 경우 태극기 집회에 비해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하고 있는데, 굳이 따지자면 10~50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지난 26일 지역 첫 태극기 집회 참가자의 경우 60~80대 고령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태극기 집회 일부 참가자들은 탄핵 인용을 요구하는 이들, 특히 젊은층을 겨냥해 종북 좌파와 국가전복세력으로 지칭하는 등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젊은층의 경우 태극기를 특정 사안에 이용하는 데 반감을 표출하는 등 고령층을 향한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이다.

이처럼 세대 갈등이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인에 전망도 밝지 않다. 헌재 결정 이후에도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문제가 더욱 심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정일 충북보건과학대 교수는 "과거 가정 내 어른이 아이의 자연스러운 역할 모델이 되면서 관계를 형성하고 이어나갔다"며 "하지만 핵가족의 보편화 등 전통의 가정이 붕괴하면서 어른과 아이의 기본적인 교류조차 단절됐고 세대 갈등이라는 사회 문제로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이어 "세대별 인식과 문화가 다른 부분이 축적돼 결국 세대 갈등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지금의 정치적 상황이 이러한 문제를 심화하고 있다"며 "이 같은 문제가 제대로 봉합되지 못한다면 세대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