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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경

충주준법지원센터 소장

한때, 공부와 배움에 대한 붐이 일면서 각 지자체별로 평생 학습도시, 평생학습원의 이름으로 배움터가 우후죽순 생겨났다.

필자의 기억으론 2000년대초 경기도 광명시가 전국에서 최초인 듯하다.

경제활동 및 여가, 자기발전을 위한 다양한 관심과 호응에 힘입어 영어, 중국어, 컴퓨터, 전통 민요, 사진, 무용, 요가 등 분야도 100여가지에 달했던 것으로 기억되며, 최근의 인문학 열풍이 강연과 학습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현재 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다.

공부(工夫)의 사전적 의미는 학문이나 기술을 배우고 익히는 것으로, 공자의 가르침을 저술한 논어의 첫장인 학이(學而)편에도 '학이시습지불역열호(學而時習之不亦說乎)'라고 깨치고 늘 반복 하여 익히면 어찌 즐겁지 아니한가라고 공부의 즐거움을 서두에서 언급하고 있다.

유치원에서 시작된 공부가 초, 중, 고교과정을 거쳐 대학까지 심지어 대학원 과정을 마치는 20여년의 긴 여정을 이어 가지만, 항상 부족하고 모자라는 것이 공부이고 보면 인생사에서 뗄레야 뗄수 없는 숙명이 아닌가 생각된다. 또한 급변하는 시대변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평생교육의 중요성과 재사회화를 위한 학습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듯 하다.

한때의 일탈과 비행이 학업의 중단으로 이어져, 손쉽게 얻을 수 있는 배달 아르바이트를 직업으로 갖거나 무직 상태로 방치된 채 일상을 보내던 보호관찰청소년들에 대한 단비가 지난 24일 내렸다.다름아닌 충주교육지원청, 고용노동부충주지청, 한국폴리텍대학충주캠퍼스의 담당자를 초빙한 복학 및 직업훈련설명회를 연 것이었다.

충주준법지원센터에서 실시한 이날 행사는 이들 보호관찰청소년들이 현재의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새로운 꿈과 희망을 발견, 자신의 인생 항로를 새롭게 개척하는 시발점이 되도록 격려하는 자리로서, 행사에 참석한 20여명의 무직 청소년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에서 나도 도전하면 할 수 있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보호관찰청소년들에 대한 지도감독은 재범방지를 위해 교육과 상담, 원호, 복학 및 직업훈련 주선만으로도 충분할 듯 하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보호관찰청소년 개개인이 의식 전환을 통한 재사회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또한 가정이나 사회에서의 관계인이 이들에 대한 배려, 즉 나와 같은 소중한 인격체로 존중해 주고, 또 그 가능성을 믿으며, 격려하고 칭찬하는 풍토의 삼위일체가 이루어져야 비로소 재비행의 유혹에서 벗어나 학업과 직업훈련의 교육이 원래의 목적인 자기계발과 건전한 근로로 이어져 밝은 사회를 만드는 버팀목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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