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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바이오"…지역안배 밀려 조정능력 상실

충북 바이오밸리 완성에 충주·제천 추가 의문
도 "전문가 의견· 정책회의 거치며 반영"
첨복단지 분산 MB정부 과오 답습 우려도

  • 웹출고시간2017.02.26 21:19:51
  • 최종수정2017.02.26 21:23:35
[충북일보] 충북도가 최근 확정한 19대 대선공약 건의과제 가운데 1순위로 꼽은 '충북 바이오밸리 완성'에 대해 물음표가 달리고 있다.

AI(인공지능)와 함께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융·복합 바이오 산업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어 보이나 지역 안배를 이유로 첨단의료복합단지인 청주 오송과 함께 충주와 제천도 바이오밸리 완성을 위한 밑그림에 포함되며 타 시·도를 넘어 국제적으로 충북이 융·복합 바이오 산업의 경쟁력을 갖추고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도에 따르면 충북바이오밸리 완성은 크게 △바이오헬스케어 미래도시 조성(청주 오송) △당뇨바이오 특화도시 조성(충주) △천연물 산업 종합단지 조성(제천) 등 3개 분야로 나뉜다.

먼저 오송을 바이오헬스케어 미래도시로 조성하는 사업은 산업연구타운, 교육연구타운, 비지니스 관광타운, 웰니스타운 등 4개 권역으로 개발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를 위한 세부 과제로는 오송제3생명과학국가산업단지 조성, 오송컨벤션센터, 바이오과학기술원, BT전문대학원, 화장품뷰티진흥센터, 고속철도 오송역 복합환승센터, 신교통 체계구축(대전~세종~오송~청주공항), 세포치료제 상용화센터, 국립보건의료과학관 건립 등이 포함됐다.

이를 위해선 오송에만 향후 3조7천899억 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도는 이와 함께 충주를 당뇨바이오 특화도시 조성하는 사업도 국가 계획에 반영하고 국비를 지원해 줄 것을 제안했다.

지난 2015년 '당뇨바이오 특화도시'를 선포한 충주를 당뇨바이오 특화도시 조성하기 위해서는 당뇨예방 연구센터, 중부권통합의학 센터 건립 등이 필요하며 사업비는 1조2천937억 원이 들 것으로 전망했다.

도는 자연환경과 천연물 산업을 연계해 각종 천연물 관련 기업·기관 집단화를 위해 제천에 천연물산업 종합단지를 조성해 줄 것도 제안했다.

천연물 임상연구 인증센터와 양한방보완 대체의학 센터 구축 등 천연물산업 종합단지 조성에 드는 사업비는 3천억 원으로 도는 천연물 소재를 원료로 사용하는 기능성 식품, 화장품, 약품산업 등에 표준화된 다량의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당뇨', '천연물'로 지역별 바이오 산업의 차별화했다고 도는 밝혔지만 사실상 지역별 안배를 이유로 오송에 집적화된 바이오 인프라 기반을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대선공약 건의과제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옥천에는 의료기기밸리를 구축을 테마로 옥천읍 서대리 일원에 옥천제2의료기기 산업단지가 조성 중이고 충주는 서충주 신도시 일원을 의료 바이오 산업단지로 개발하기 위해 검토에 들어가 우량기업 등을 유치하기 위한 제살깎기 경쟁도 예고되는 상황이다.

사실상 중재역할을 도가 스스로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도 관계자는 충북바이오밸리가 충주와 제천으로 확대된 데 대해 "지역을 안배했다. 당초에는 오송만 얘기가 됐지만 전문가 자문과 도정정책자문단 회의를 거치면서 충주와 제천이 (대선공약 건의과제) 반영됐다"고 밝혔다.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충주는 당뇨, 제천은 한방을 중심으로 한 천연물 산업으로 오송과는 차별화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2009년 중앙정부가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청주 오송과 대구로 분산하면서 당초 첨단의료복합단지 개발계획에 대한 효과를 반감시킨 사례가 있는 만큼 신중히 고민했어야 했다는 의견도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첨복단지 분산했던 MB정부의 과오 답습하는 것도 아니고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 오송이 바이오의약산업의 전진기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데 이것저것 떼 주고 나면 빈껍데기만 남게 되는 것이 아니겠냐"며 "지역 안배도 좋지만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기는커녕 기업 유치 등을 놓고 집안싸움을 하게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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