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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시골 초·중학교 살리기에 나선 주민들

학생 수 감소 극복하자, 수산 면민들 머리 맞대

  • 웹출고시간2017.02.26 15:16:26
  • 최종수정2017.02.26 15:16:26

제천시 수산 면민들은 수산초중학교의 위기에 대처하고 학교발전을 도모하자는 취지로 후원회를 결성해 수산면민의 꿈과 희망인 수산초중학교 명문화를 통해 지역발전의 미래 비전을 확보하고자 '영어 특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계획했다.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제천] "국가가 어려울 때 충신이 나타난다고 했습니다. 어려울 때 힘을 모아 학교를 살려 봅시다. 교실에서 풍금소리에 따라 병아리 같은 입을 맞추고 고향의 봄노래가 온 교정을 아름답게 수놓아 가던 그 때를 다시 한 번 되새기며 주민여러분의 협조를 당부드립니다."

학생 수 감소로 위기에 처한 면 소재지의 초·중등학교를 살리기 위해 지역주민들이 머리를 맞댔다.

제천시 수산 면민들은 이 지역 수산초중학교의 위기에 대처하고 학교발전을 도모하자는 취지로 후원회를 결성했다.

수산초중학교는 올해 기준 초등학교와 중학교 신입생이 10여명에 재학생도 53명 수준에 불과한 형편이다. 이에 주민들이 "학교를 제대로 살려보자"며 뜻을 합한 것.

수산면 주민들은 지난 24일 수산 체험 휴양마을에서 수산면장 및 유관기관장, 학부모, 지역사회 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후원회 창립총회를 가졌다.

이날 수산초중 후원회는 수산면민의 꿈과 희망인 수산초중학교 명문화를 통해 지역발전의 미래 비전을 확보하고자 '영어 특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계획했다.

영어 특화 프로그램은 전교생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원어민 강사와 본교교사가 함께 진행하는 코티칭(co-teaching) 회화수업 외에도 영어 일기쓰기, 영자신문 만들기, 영어 연극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프로그램 진행 과정을 알리기 위해 학기별 1회 영어 특화 프로그램 발표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날 주민들은 500만 원 이상의 후원금도 모금했다.

이에 수산초중학교 교장 김학목은 "영어 특화 프로그램을 통해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주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꾸준하게 교육을 하면 학생들이 영어로 자신이 말하고자 의미하는 바를 명확히 전달할 수 있는 글로벌한 인재들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고 기대했다.

김진학 후원회 회장은 "저출산으로 인해 학생들의 수가 줄어드는 것 같아서 지역 주민으로써 너무 안타까웠다"며 "부디 이번 특화 사업이 학생 수를 늘이는 것뿐만 아니라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도 더욱 질 좋은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고광호 수산면장은 "일단 지역주민들의 뜻이 모아졌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학교 측과 후원회가 상호 협조를 통해 다양한 교육 특화정책을 펼치면 이른 바 '농촌유학' 붐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923년 4월 1일 수산공립보통학교로 개교한 수산초등학교는 2000년 초·중학교가 통합했으며 지난해 2월 기준 초등 4천745명, 중등 4천538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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