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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2.23 15:11:51
  • 최종수정2017.02.23 15:11:51

오문갑

세명대 글로벌경영학부 교수

2017년은 60간지(육십갑자) 가운데 34번째에 해당하는 정유년인데 '붉은 닭의 해'라고 하는 이유는, '정(丁)'은 십간 가운데서도 불의 기운을 상징하는 붉은색을, '유(酉)'는 닭을 뜻하기 때문이다. 붉은 닭은 '밝다', '총명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그래서 올해 2017년은 총명한 닭의 해이다. 12지 가운데 10번째 동물인 닭은 새벽을 알리는 우렁찬 닭 울음소리로 새 아침과 새 시대의 시작을 알리기에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동물이다. 특히 닭의 울음소리는 어둠 속에서 도래할 빛의 출연을 알리며, 만물과 영혼을 깨우는 개벽을 의미한다.

옛부터 닭은 다섯 가지 덕으로 상징되어 왔다. 그걸 '계유오덕(鷄有五德)'이라고 하는데, 닭을 공경하는 다섯 가지 이유를 알아보자.

첫째, '학문(文)'의 덕은 닭이 머리에 닭이 머리에 관(冠)을 쓰고 있으니 글(文)을 배워서 벼슬을 하는 것을 상징한다.

둘째, 무(武)의 덕은 날카로운 발톱은 어떠한 환경에서도 굳세게 자라는 성질을 갖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셋째, 용(勇)의 덕은 적을 봐도 물러서지 않는 성격과 적과 잘 싸우는 날렵함과 민첩함이다.

넷째, 인(仁)의 덕은 먹을 것을 보고 얻으면 "꼬꼭꼭" 하면서 가르쳐 주고 함께 나누어 먹어 공생하는 어진 마음이다.

다섯째, 신(信)의 덕은 해가 뜰 때를 알려주는 신뢰의 상징으로 새벽녘 닭의 울음소리로 정확한 시간을 알려주는 시보(時報)역할이다.

이렇게 닭의 모양새와 특징을 보고 많은 의미를 찾아냈다. 이렇듯 과거 선비들은 닭에게도 배울 것이 있다며 '계유오덕(鷄有五德)'에서 겸손을 배웠다.

그리고 계유오덕(鷄有五德)에 이어 목계지덕(木鷄之德)이란 뜻을 생각한다. 올해로 대학 강단에서 강의를 시작한지 만 10년이 ㅤㄷㅚㅆ다. 그 동안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면서 화가 날 때도 있었지만 지금까지 학생들 앞에서 단 한 번도 화를 낸 적이 없다. 필자도 사람인지라 마음속에 화나는 감정이 생길 때가 있지만 감정을 섞어 화를 낸다면 학생들 교육에 안 좋으리라 생각해서이다. 그래서 항상 목계지덕(木鷄之德)의 자세로 인내하며 온화하고 차분한 마음으로 강의와 학생지도를 하고 있다. 목계(木鷄)란 나무로 만든 닭이란 뜻으로 목계지덕(木鷄之德)은 나무로 만든 닭처럼 완전히 감정을 제어할 줄 아는 사람을 일컫는 말로 자신이 제일이라는 교만을 버리고 남의 소리와 위험에 민감하게 반응해서는 안 되며 상대방에게 공격적인 눈초리를 보여서는 안 된다는 의미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인내심과 평정심으로 어떤 상대를 만나건 어떤 위협 앞에서도 마음의 평정을 갖고 부드러움과 겸손함으로 상대를 제압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을 살다보면 화낼 일이 참 많은 것 같다. 그 때마다 화를 내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정신건강에도 안 좋고 제명에 못 살것이다. 또한 세상 사람들에게도 인격적으로 수양이 덜 된 사람이라 욕먹을 수도 있다. 큰 사람이 되려면 교만하지 말아야 하며, 참을 줄 알아야 하고, 마음속의 감정을 절제하고 화를 정화할 수 있어야 한다. 보통 사람들은 자기보다 약한 것 같은 사람에게는 함부로 대하는 경우가 많다. 상대의 감정은 생각지 않고 자기 멋대로 말을 해서 상처를 주기도 한다. 화는 참으면 병이 되지만 갑작스럽게 화를 내기보다 차분하고 침착해야 정신건강에도 좋다. 2017년 정유년 닭의 해를 맞아 우리 국민 모두가 목계지덕(木鷄之德)의 인내와 여유를 갖고 세상을 살기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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