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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식

전 음성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장

최근 온 국민의 화두는 온통 최순실 특검과 탄핵정국으로 어디를 가든지 모두의 관심거리다. 최순실이라는 아녀자가 국정을 농단하고, 대통령이 농락을 당하여 나라꼴이 말이 아니다. 어디 한구석도 최순실의 손이 뻗치지 않은 곳이 없다. 장관이나 수석의 인사, 체육계의 각종 지원금, 딸 대학입시까지 최순실의 손은 대통령의 비호아래 국정 어디에도 개입하지 않은 곳이 없다. 대통령은 본인과 온 국민이 농락당하고 있는데도 전혀 알지 못하고 무엇이 잘못되고 문제인지를 알지 못하는 거 같다. 대통령의 자리는 국가보위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책임진 중요한 자리로 마음대로 사람을 만나고 사적인 용무를 함부로 할 수 없는 공인 중에 공인이다.

최근의 사태에서 보면 박근혜 대통령은 과거의 인연을 끊지 못하고 공적인 업무에 끌어들임으로서 판단력이 없는 사인이 공직 전반에 걸쳐 대통령을 등에 업고 사익을 편취한 사건으로 공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대통령의 처세로 인하여 발생한 일이다. 우리 말단공무원들도 집에 가면 사무실에서 있었던 일은 집식구들에게 이야기하지 않는다. 혹시라도 공적인 업무가 누출되어 공무 수행에 차질을 빗고 공직에 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관장이라 해도 가족들이 직장을 직접 방문하거나 업무에 대하여 물어보는 일은 거의 없다. 하물며 대통령이라는 직책에서야 말해서 무엇 하겠는가· 공사를 엄격히 구분하고 중립을 지키는 것은 오르지 대통령 자신의 몫이다. 대통령을 따르는 사람들은 대통령의 심기가 불편한 것만을 걱정하고, 잘못된 것은 숨기고 잘하고 좋은 것만 내놓게 마련이다.

최근 탄핵 정국에 따른 박근혜 대통령의 처신을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다. 당초 검찰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약속은 팽개치고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리고 탄핵심판을 어렵게 하고 있다. 국정의 최고 책임자가 무엇이 두려워 변호인단을 꾸리고 아랫사람에 떠밀고 변명으로 일관하는가? 참모들이나 비서관이 한일도 또한 대통령이 책임지는 일임을 모르는 것은 아닌가? 변호인이라는 사람들은 사실을 정확하게 알려주고 솔직하게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의뢰인에게 유리할 때는 이야기하고 불리하면 말하지 아니하고, 때로는 사실을 호도하여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들이다.

대통령 주변에서 국정에 참여했던 많은 사람들이 조직적으로 사실을 은폐하고 증거를 인멸하여 수사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국회국정조사, 특검, 탄핵재판에도 '모르세'로 핑계를 대거나 도피하여 참석치 않고 재판을 어렵게 하는 그야말로 사상 최악의 또 다른 국정농단을 하고 있다. 모든 사실은 숨긴다고 해서 숨겨지는 것이 아니다. 인사가 만사라 했거늘, 이런 사람들이 우리나라 국정을 했다니 그 동안의 청와대가 얼마나 무질서하게 나라 일을 했는지 한심하고 아찔하기까지 하다.

대통령은 선서를 했듯이 헌법을 수호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책임지는 중요한 자리이다. 대통령은 최고 책임자이기에 국정을 수행하면서 잘못된 부분에 대하여는 당당하게 국민에 사과하고 책임을 지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이제 와서 무엇이 두려워 숨는단 말인가· 법 앞에 국민 앞에 당당하고 의연하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지금은 탄핵소추로 인하여 직무가 정지된 시기이다. 늦은 감은 있으나 이때야말로 대통령 자리에서 미련 없이 물러나서 깨끗하게 능력 있는 사람들에게 물려주는 것이 그나마 최면을 유지하는 최선이 아닌가 한다. 그리고 주변사람들에게도 사실을 사실대로 밝히도록 조치해야 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 책임자답게 당당하고 의연한 자세를 끝까지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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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