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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공 10년 맞는 세종 신도시, 주민 '삶의 질' 현주소 보니…

'행정중심복합도시 정책지표 구축' 보고서 (1)사회·경제적 특성
중앙부처 공무원 많은 수도권 출신은 고학력·고소득자 많고
충청·호남·영남 출신은 자영업자 비율 상대적으로 높아 대조

  • 웹출고시간2017.02.21 18:10:57
  • 최종수정2017.02.21 18:10:57

세종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주민들은 전입지 별로 교육수준, 직업, 소득 등에서 차이가 큰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2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에서 내려다 본 정부청사와 인근 신도시 전경이다.

ⓒ 최준호기자
[충북일보=세종] 세종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가 착공된 지 올해로 10년을 맞는다.

오는 2030년까지 인구 50만명을 목표로 건설되는 신도시에는 중앙부처 공무원을 비롯,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사람이 몰려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도시 건설을 총괄하는 행복도시건설청이 최근 '행정중심복합도시 정책지표 구축'이란 제목의 182쪽짜리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에는 신도시 주민들의 '삶의 질' 현주소를 생생히 파악할 수 있는 통계자료가 포함돼 있다.

통계는 행복도시건설청과 LH(한국토지주택공사)세종본부 의뢰를 받은 한국도시설계학회와 갤럽조사연구소가 2015년 11월 30일부터 12월 31일까지 15세 이상 주민 800명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를 거쳐 작성했다. 이에 충북일보는 통계조사를 중심으로 5회에 걸쳐 보고서 내용을 소개한다.

순서는 (1)전입지 별 사회·경제적 특성 (2)신도시 자족도 (3)생활편의 수준 (4)대중교통 활성화 수준 (5)안전·녹색도시다.

◇대학원 이상 고학력자,수도권 출신이 55%

통계청에 따르면 세종시가 출범한 2012년 7월 이후 작년말까지 4년 6개월간 전국 16개 시·도에서 세종으로 주민등록을 옮긴 순이동자(전입자-전출자)는 총 14만2천505명이었다.

대전이 5만4천624명(38.3%)으로 가장 많았고,제주가 218명(0.2%)으로 가장 적었다.

권역 별로는 △충청 8만5천18명(59.7%) △수도권 4만3천118명(30.3%) △영남 8천179명(5.7%) △호남 5천919명(4.2%) △강원·제주 1천390명(1.0%)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유효 응답자가 785명이었다. 이들의 전입지는 △충청 71.2% △수도권 23.4% △호남 2.6% △영남 2.4% △강원 0.5%였다. 통계청 자료와 비교할 때 충청은 실제 전입자 수보다 조사에 참여한 비율이 높은 반면 다른 지역은 낮았다.

세종 신도시 주민 전입지 별 사회·경제적 특성.

ⓒ 행복도시건설청
응답자들의 현 거주지를 전입지와 비교하면 △한솔동은 충청 △도담동은 수도권 △아름동은 영·호남 출신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성별로는 수도권과 강원 출신은 남성, 나머지 지역 출신은 여성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수도권 출신은 30~40대가 많은 반면 충청권은 그 반대였다.

교육 수준은 전입지 별로 차이가 컸다.

고졸 이하 중 수도권 출신이 자지하는 비율은 18.2%로, 전입지 비율보다 5.2%p 낮았다. 반면 충청 출신(76.6%)은 5.4%p 높았다.

하지만 대학원 재학 이상의 경우 수도권 출신이 전체의 54.8%를 차지, 전입지 비율보다 31.4%p나 높았다. 정부청사 공무원과 국책연구기관 연구원 등에 고학력자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충청은 45.2%로, 전입지 비율보다 26.0%p 낮았다. 영·호남과 강원은 각각 1명도 없었다.

◇충청 출신은 자기 집 사는 사람 많아

직업에서도 출신지 별 차이가 뚜렷했다.

자영업자 중 수도권 출신은 16.9%로, 전입지 비율(23.4%)보다 6.5%p 낮았다. 반면 충청·호남·영남은 자영업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 공무원 가운데 수도권 출신은 전입지 비율보다 29.4%p나 높은 52.8%였으나, 충청권 출신은 전입지 비율보다 30.2%p 낮았다. 전업주부 비율도 수도권(30.5%)은 상대적으로 높고,충청(64.9%)은 낮았다.

수도권 출신은 다른 권역에 비해 고소득자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월수 600만원 이상의 경우 수도권이 전체의 27.1%로 전입지 비율(23.4%)보다 높은 반면 충청은 3.3%p 낮았다. 하지만 월수 200만원 미만은 수도권(20.7%)과 충청(63.8%)은 전입지 비율보다 낮은 반면 호남(8.3%)·영남(3.7%)·강원(3.5%)은 크게 높았다.

세종 신도시 주민 전입지 별 주택 점유 형태.

ⓒ 행복도시건설청
자기 집(自家)에 사는 사람은 충청 출신이 상대적으로 많고,수도권 등 나머지 지역 출신은 적었다.

이에 대해 행복도시건설청 관계자는 "대전·청주 등 세종에서 가까운 지역 출신들은 집을 마련하면 전 가족이 쉽게 이사할 수 있으나,서울 등 먼 지역 출신들은 세종에서 직장 생활을 하더라도 가족이 모두 이사하기는 어려워 일단 혼자 또는 일부 가족이 세를 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세종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주민들은 전입지 별로 교육수준, 직업, 소득 등에서 차이가 큰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2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에서 내려다 본 정부청사와 인근 신도시 전경이다

ⓒ 최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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