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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중심도시'라는 세종, 승용차 너무 많이 는다

최근 2년간 증가율 75.5%,가구보다 25.3%p나 높아
시민들 "대중교통 너무 불편해 어쩔 수 없이 차 산다"
전국적으로는 1.0% 늘어…가구보다 증가율 1.8%p↓

  • 웹출고시간2017.02.19 16:56:50
  • 최종수정2017.02.19 20:42:35

2016년말 기준 세종시 자동차 등록 현황.

ⓒ 세종시
[충북일보=세종] #작년 9월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서 세종시 아름동 새 아파트로 이사한 현진주(34·주부)씨는 최근 경차 1대를 새로 샀다.

이에 따라 현 씨 집은 자가용승용차를 2대 보유하게 됐다. 그는 "대전 대덕연구단지 직장으로 출·퇴근하는 남편이 쓰는 중형차가 1대 있지만, 3살 난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거나 쇼핑 등을 하기가 너무 불편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1대를 더 샀다"고 말했다.

세종시내에서 승용차가 가구 수보다 더 많이 늘어나는 '비정상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정부(행복도시건설청)와 세종시청이 세종시를 '대중교통 중심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호가 무색할 정도다. 이에 따라 시민들의 가계비 부담이 가중되고, 주차공간이 부족한 신도시 상가와 읍·면지역 등에서는 주차난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1가구 느는 사이 승용차는 1.3대 증가

2016년말 기준 세종시 읍면동 별 승용차와 가구 수 현황

19일 세종시에 따르면 2016년말 기준 시에 등록된 승용차(관용·영업용 포함)는 총 9만2천478대로, 2014년말(5만2천698대)보다 3만9천780대(75.5%) 늘었다.

같은 기간 가구는 6만2천807에서 9만4천343으로 3만1천536(50.2%) 증가, 승용차보다 증가율이 25.3%p 낮았다.

시민 1가구가 늘어나는 사이 승용차는 1.3대가 늘어난 셈이다. 이에 따라 세종시의 가구 당 승용차 보유 대수는 2014년말 0.84대에서 작년말에는 0.98대로 0.14대(16.7%) 늘었다.

국토교통부와 행정자치부 통계를 보면 이 기간 전국 승용차 등록 대수는 1천574만7천171대에서 1천733만8천160대로 159만989대(1.0%) 증가했다.

가구는 2천72만4천94가구에서 2천129만4천9가구로 56만9천915가구(2.8%) 늘었다. 따라서 전국적으로는 가구 증가율이 승용차보다 1.8%p 높았다.

전국 및 세종시 승용차,가구 증가 추이

단위:대,가구,%.%p

전국 가구 당 승용차 보유 대수는 2014년말 0.76대에서 작년말에는 0.81대로 0.05대(6.6%)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작년말 기준 가구당 승용차 보유 대수는 세종이 전국 평균보다 0.17대(21.0%) 많았다. 지난 2년 간 가구 당 승용차 증가율도 세종이 10.1%p 높은 셈이다.

작년말 기준 전국 자가용승용차 등록 대수는 1천650만5천364대로 전체 승용차(1천733만8천160대)의 95.2%를 차지했다. 전체 차량 등록대수는 2천180만3천351대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가구(2천129만4천9) 당 1대를 돌파했다.

◇승용차 보유율 서울이 전국 최하위

우리나라는 지난해말 '가구 당 차량 1대' 시대를 맞으면서, 일반적으로 차량 보유율이 가구 소득과는 거의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오히려 대중교통수단 보급률이나 주차장 확보율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작년말 기준 시·도 별 가구 당 승용차 보급 현황을 보면 육지와 격리돼 있어 지하철이 없는 반면 주차 공간은 넉넉한 제주가 1.38대(전국 평균 0.81대)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이 발달돼 있으면서도 주차 공간은 부족한 서울은 0.62대로 가장 적었다. 부산도 0.72대로 서울 다음이었다.

세종시의 경우 신도시가 읍·면지역보다 승용차 보유율이 높았다. 작년말 기준 가구 당 평균 승용차 보유율은 신도시가 1.12대,읍면은 0.82대였다.

지난 2년간 신도시는 가구가 3만237(149.1%) 늘어난 반면 승용차는 3만5천891대(172.9%) 늘었다. 읍면 지역은 가구가 1천299(3.1%),승용차는 3천889대(12.2%) 증가했다.

따라서 신도시가 구시가지(읍면)보다 가구 당 승용차 증가율이 크게 높은 셈이다.

한편 아파트가 전체 주택의 90%이상인 세종 신도시의 경우 시 조례에 정해진 아파트 주차장 확보율은 가구 당 평균 1.4대 정도다. 반면 지은 지 오래 된 읍면지역 대부분의 단독주택이나 조치원읍 중심지 등 상가에는 주차장이 확보돼 있지 않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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