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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기자의 지역 언론-강준식 취재2팀 기자

"언론 기본에 충실한 투자와 보도 필요"

  • 웹출고시간2017.02.20 17:50:42
  • 최종수정2017.02.20 18:08:52
[충북일보] 지역신문을 통해 언론에 발을 들인 지 햇수로 4년이 됐다.

취재 현장에서 많은 일이 있었다. 그중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지역신문의 인지도였다.

언젠가 아는 지인이 "기자가 되기 전 지역신문을 본 적 있느냐"고 물은 적 있다.

지역신문 기자였지만, 부끄럽게도 그 당시 본 기자의 대답은 "아니요. 한 번도 없습니다"였다.

이제 와 생각해보니 이 대답은 지역신문, 더 나아가 지역 언론의 현주소를 대변하지 않았나 싶다.

기자들과 구독할 의무(?)가 있는 관공서를 제외한 일반 시민들은 지역 언론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심한 경우 "그런 신문이 있었어?"라고 되묻는 이들이 있을 정도다.

현재 지역신문발전위원회에 등록된 지역신문만 일간지 87곳, 주간지 387곳 등 모두 474곳이다. 방송·통신 등을 합한다면 지역 언론은 더욱 많을 것이다.

모든 기자는 누구보다 열심히 움직여 취재한 사실을 기사로 작성한다. 그러나 그들의 노력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면 아무리 좋은 기사여도 '죽은 기사'가 될 수밖에 없다.

신문은 기술발전과 함께 '곧 사라질 언론'이라는 꼬리표를 달게 됐다.

수많은 정보가 공유되는 SNS는 곧 신문을 대신할 지도 모른다.

정보 제공창구가 자연스럽게 SNS로 이동하면서 최근 많은 지역 언론에서 SNS를 활용한 '기사제공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언론이 먼저 대중들에게 다가가 인지도를 올리겠다는 자구책으로도 보인다.

그러나 기본에 충실하지 않으면 발전도 없다. 제대로 된 인적투자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다양한 SNS 사업들은 미봉책으로 그칠 수도 있다. 결국, 사업을 진행하는 이들은 기자 등 종사인력이기 때문이다.

젊은 세대에게 인정받지 못하던 종편 JTBC가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보도를 처음으로 시작하자 언론 신뢰도 1위를 차지하는 등 '믿고 보는 언론'이 됐다. 이 밑바탕에는 기자들에 대한 투자와 기본에 충실한 보도가 있었다.

지역 언론이 처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오히려 '충어근본(忠於根本)'의 자세가 필요한 순간이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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