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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율 42%, 55%, 55%… '심상찮은' 옥천

지난달 평균 강수량 8.4㎜… 봄 영농차질 우려
농어촌공사, 양수장 설치 등 선제적 한해대책 추진
군, 저수지 11개소 개보수·준설작업 마무리

  • 웹출고시간2017.02.15 21:08:07
  • 최종수정2017.02.15 21:08:29

저수율 42·2%인 옥천군 청성면 장연저수지. 물이 부족해 저수지 둑이 높아만 보인다.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옥천] 옥천에 올 겨울 가뭄이 심상찮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가뭄이 겨울까지 이어지면서 강우량마저 저조하자 일부 저수지에 저수량이 부족한 상황까지 왔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부 저수지 경우 저수량이 42%에 그치고 있는 곳도 있어 겨울 가뭄이 이대로 지속된다면 일부지역 영농에 차질이 우려된다.

이에 저수지 등 물 관리를 맡고 있는 농어촌공사는 지난해부터 선제적으로 한해대책을 마련하고 일지감치 사업추진에 나섰다.

농어촌공사 옥천영동지사에 따르면 옥천과 영동지역에 농어촌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크고 작은 저수지는 모두 45개소.

옥천군 청산면 삼방저수지 취수탑.

ⓒ 손근방기자
현재 평균 저수율은 옥천 79·1%, 영동 98%다. 아직은 가뭄이 심각한 단계는 아니라고 농어촌공사 측은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청산면과 청성면의 5개의 저수지가 비교적 낮은 저수율을 보이고 있는데 있다.

청성면 장연저수지는 42·2%로 가장 낮고 청산면 한곡저수지는 54·6%, 삼방저수지는 55·2%에 불과하다.

물론 작년 이맘때 목동저수지 18·6%, 장연저수지 31·4%, 한곡저수지 30·3%, 삼방저수지 36·4%에 비하면 양호한 편이다.

하지만 이 저수율로는 영농철 충분한 물 공급이 가능할지 걱정되는 부분이다.

이는 강수량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올 들어 평균 강수량은 지난 1월 8·4mm, 2월 현재까지 1·8mm가 온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3일과 14일 옥천군에 내린 강수량도 0·7mm와 0·1mm에 그쳤다.

결국 비가 왔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가문 것이다.

최근 몇 년 사이 기후변화 때문인지 옥천지역 가뭄현상은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농어촌공사 옥천영동지사와 옥천군은 더 이상 하늘만 쳐다볼 수 없는데다 다가오는 영농철 물난리에 대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저수율이 가장 떨어진 장연저수지의 경우 저수지와 연결되는 장연천에 물 한 방울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말라붙었다.

농어촌공사는 4월 완료계획으로 사업비 1억 원을 투입해 저수지 상류 간선이 시작되는 대안리에 양수장 설치사업을 벌이고 있다.

또 2억 원을 들여 2곳에 관정개발도 착수한 상태다.

옥천군도 3월까지 마친다는 계획으로 지난해부터 예산 12억 원으로 관내 저수지 11개소에 대한 개보수와 준설작업도 완료했거나 시행중에 있고 해 마다 저수지정비 사업을 해 오고 있다.

저수율 52·2%인 옥천군 청산면 삼방저수지. 이 저수지는 수원이 없어 상류부터 바닥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 손근방기자
이처럼 유난히 옥천의 청산면과 청성면지역이 강수량이 저조한 것은 비구름대가 속리산을 넘지 못하는 자연환경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지만자연환경이나 기후변화 탓만 할 수 없는 실정이다.

주민 김모(68·옥천읍)씨는 "물 관리 당국이나 자치단체는 더 이상 땜질식 한해대책보다는 장기적인 가뭄에 대비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된다"며 "주민들이 물 걱정 없이 마음놓고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농어촌공사 옥천영동지사 관계자는 "옥천군 관내 9개 읍면 중 유난히 청산면과 청성면에 강우량이 적어 가뭄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하늘만 바라볼 수 없어 장기적인 한해대책을 마련하고 추진하고 있다"며 "옥천군과도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농민들이 영농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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