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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반 충청권 의원들 서운함만 남긴 채 해단

정진석 의원 등 8명 모임
"潘 지지로 탈당까지 준비
전화 한 통화 없이 해외로"

  • 웹출고시간2017.02.14 21:08:14
  • 최종수정2017.02.14 21:08:14
[충북일보=서울] "반기문 총장님을 지지하고 탈당까지 준비한 분(충청권 의원)들인데, 수고했다는 전화 한 통화, 조촐한 식사자리도 없이 그렇게 해외로 나가실 수 있는지 정말 이해할 수 없습니다."

탈당까지 계획하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도전을 지지한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 소속 충청권 의원들이 14일 조촐한 해단식 자리를 가졌다.

정진석(공주·부여·청양) 의원의 제안으로 이날 낮 12시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모인 충청권 의원은 충북의 경대수(증평·진천·음성)·권석창(제천·단양)·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이종배(충주) 의원, 충남의 박찬우(천안 갑)·성일종(서산·태안)·이명수(아산 갑) 등 8명의 친반기문(친반) 의원들이다.

충청권 의원 모임은 기존 13명의 의원들이 매월 셋째 주 수요일에 만나는 정기모임이 있다.

정기모임을 하루 앞두고 8명의 의원들이 별도로 모인 이유는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다.

권석창 의원은 "이날 모임은 특별한 사안을 논의하고자 모인 자리가 아니다"며 "그동안 반기문 전 총장을 지지한 의원들의 해단식 성격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의원들의 마음에는 반 전 총장에 대한 서운함이 가득했다.

본보는 이날 모임에 앞서 몇 명의 충청권 의원들을 직접 찾아가 반 전 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과 관련한 솔직한 심정을 들었다.

공통된 감정은 '충격', '허탈', '서운함'이었다.

A의원은 "개인적으로 설 연휴가 끝나는 지난달 31일 탈당을 결심했다. 뜻을 같이하는 의원들에게 이날 함께 탈당하자고 제안했지만 의견일치를 보지 못했다. 더 이상 탈당 시간을 늦추면 안 된다고 말했지만 소용없었다. 2월5일 탈당하는 것으로 계획했다. 충청권 프레임에 갇힐 수 있어 수도권과 영남지역 의원 몇명도 함께하기로 했는데, 예고도 없이 2일 불출마 선언을 했다"고 말했다.

B의원은 "지난 2일 오후 3시30분쯤 반 전 총장을 수행하는 측근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반 전 총장이) 예고 없이 국회 정론관으로 들어가셨다고 했다. '신당창당 얘기냐'고 묻기에 모른다고 했다. 예감이 좋지 않았다. 이후 불출마 기자회견을 하셨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귀를 의심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C의원은 "반 전 총장을 위해 몇몇 의원들과 자비를 들여 유엔이 있는 뉴욕까지 날아갔다. 국내 들어와 활동할 계획까지 꼼꼼히 말씀드렸다. 반기문 총장님이 귀국 후에도 전화나 만남을 통해 여러 가지 조언을 드렸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충청지역 의원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으셨다. 캠프는 외교관 출신들로 꾸려졌다. 이들조차 우리들의 이야기를 들으려하지 않았다. (충청지역 의원) 우리들과 상의하셨으면 불출마 선언을 적극적으로 말렸을 것이다. 안타깝고 허탈하다"고 말했다.

한편 반 전 총장은 지난 9일 유니세프 케냐 사무소에 근무 중인 차녀 내외를 만나기 위해 출국했다.

반 전 총장은 케냐에서 전직 유엔사무총장으로서 유엔 직원들을 격려한 뒤 오는 16일 귀국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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