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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 종합병원 겨우 1곳 충북 '의료 후진道' 오명

전국 43곳 지정比 턱없이 부족
타 시·도 유치 경쟁에도 도내 대부분 병원들 조용
사실상 포기… 중증수술 부담도

  • 웹출고시간2017.02.14 21:16:07
  • 최종수정2017.02.14 21:16:07
[충북일보] 충북이 '의료 후진도(道)'의 오명을 벗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10일 3기 상급 종합병원 지정 기준을 강화하면서 진입 문턱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다.

현재 도내 상급 종합병원 지정 병원은 충북대학교병원 1곳뿐이다. 전국 43개소의 병원이 상급 종합병원으로 지정된 것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권역 내 상급 종합병원이 1곳인 지역은 충북과 강원도밖에 없다. 인근 대전·충남권의 경우도 단국대학의과대학부속병원, 순천향대학교부속천안병원, 충남대병원 등 3곳이다.

상급 종합병원은 중증질환에 대해 난이도가 높은 의료행위를 전문적으로 하는 종합병원으로 3년마다 지정되며 건강보험 요양급여 상 혜택과 함께 선도적 의료기관으로 인식된다.

환자 입장에서는 환자당 의료인력 제한, 첨단 장비 보유, 의료서비스 수준 등을 평가해 지정되는 상급 종합병원에서 최고급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타 시·도의 경우 오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운영되는 3기 상급 종합병원 지정을 위해 기준에 맞춰 개·보수하거나 기존 상급 종합병원 타이틀을 지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급 종합병원으로 지정되면 환자 이용객이 증가해 병원 매출과 연결되기 때문에 지정을 위한 시설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병원지정평가부 관계자는 "관심 있는 병원들의 문의전화가 많이 온다"며 "경쟁 병원을 견제하기 위해 병원명을 말하지 않고 묻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타 시·도의 경쟁 분위기와는 다르게 도내에서는 충북대병원을 제외한 11곳의 종합병원은 관심조차 없는 실정이다.

이들 병원은 500병상 당 국가지정병상 수준의 음압격리병실 보유, 20개 이상 전문과목 등 기본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할뿐더러 의료진 인력이 턱없이 모자라 '올라가지도 못할 나무 쳐다보지 않는다'는 식이다.

또 상급 종합병원은 중증환자 수술을 해야 하는데 여기에서 오는 부담감도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도내 한 의료계 관계자는 "종합병원 입장에서 상급 종합병원 지정을 위한 시설개선, 의료진 확보, 중증환자 수술 등이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도내 1곳밖에 없기 때문에 요건이 충족된다면 도전해볼 만 하지만, 부담감 때문에 굳이 나서는 병원은 없다"고 했다.

이어 "병원들이 먼저 나서 의료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지 않는다면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들에게 올 것"이라며 "충북은 화상전문병원도 없고, 지역별 의료서비스 편차가 심각한 의료 후진도"라고 지적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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