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청 '체험 위주 학생 안전 인프라' 구축 본격화

2020년까지 읍·면 포함 모든 학교 내진(耐震) 시설 보강
유치원·초등 1~3학년생 전원 '안전행복버스' 체험 교육
장군면에 종합안전체험관,늘봄·대동초엔 교실형 체험관

세종교육청이 올해 새학기부터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3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할 이동식 '안전행복버스'에서는 보행안전과 동영상 교육도 체험할 수 있다.

ⓒ 세종시교육청

[충북일보=세종] 세종시내 모든 학교에 오는 2020년까지 내진(耐震) 시설이 보강된다.

3월부터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1~3학년생을 대상으로 안전체험 현장교육 차량이 운영된다. 세종교육청은 "세월호 여객선 침몰, 경주 지진 등 전국에서 대형 안전 사고가 잇달아 발생한 데다, 세종시의 경우 신도시 지역 학교와 학생 수가 급증함에 따라 올해 학교 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3월부터 유치원·초등생용 '안전행복버스' 운영

우선 지진 발생에 대비, 학생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2020년까지 읍·면지역 학교의 내진 시설을 100% 보강한다.

세종교육청이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처음으로 올해 새학기부터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3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이동식 '안전행복버스'를 운영한다. 사진은 최교진 교육감(왼쪽에서 6번째)이 참석한 가운데 14일 열린 버스 시승식 모습.

ⓒ 세종시교육청

세종시는 신도시에 짓는 모든 학교는 내진 설계가 완벽, 시 전체 학교 내진 설비율이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다. 하지만 지은 지 오래 된 읍·면지역 학교는 내진 설계가 안 된 경우가 많다. 교육청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내진 설비율은 75.7%(77개 학교 125개 동)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4년간 19개 학교 건물 40개 동을 대상으로 추가로 내진 설비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세종교육청이 올해 새학기부터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3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이동식 '안전행복버스'를 운영한다. 최교진 교육감(맨 왼쪽)과 이태환 세종시의원(맨 오른쪽)이 어린이들과 함께 14일 열린 시승식에 참가했다.

ⓒ 세종시교육청

올해 새학기부터는 이동식 '안전행복버스' 1대가 운영된다.

최교진 교육감이 참석한 가운데 14일 시승식이 열린 이 차량은 세종교육청이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처음 도입했다. 구입 가격이 4억5천만원인 8.5t 차량에서는 어린이들이 △자동차 △지진 △화재 △보행 등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안전 사고에 대비한 체험 위주 교육을 받게 된다.

교육청 관계자는 "올해는 세종시내 모든 유치원과 초등학교 1~3학년생(92개교, 1만7천949명)이 연간 1회 이상 버스에서 체험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군면과 늘봄·대동초에는 고정식 안전체험관

세종시 시민-학생 안전체험관 설립 예정 부지(안)

ⓒ 세종시교육청

고정식 안전체험관도 3곳에 설치된다. 우선 교육청과 세종시청이 공동으로 장군면 금암리 274-4 일대(세종시 공공시설복합단지 내)에 종합안전체험관을 건립한다.

2019년 7월 개관을 목표로 하는 체험관은 총 215억원을 들여 건물 연면적 9천540㎡ 규모로 짓는다.

전체 건물 중 5천320㎡은 일반 시민, 나머지 4천220㎡은 세종시내 전체 학생들을 위한 안전체험관으로 쓰인다.

2개 초등학교(신도시 늘봄,조치원 대동)에는 1억원 씩을 들여 교실형 안전체험관을 짓는다.

세종시내 학교 내진 설비 보강 추진계획

ⓒ 세종시교육청

2월 중 완공될 대동초등학교 체험관(2개 교실)은 3월부터 본교생들을 대상으로 운영된 뒤 2학기부터 인근 학교 학생들에게 확대된다. 하반기에 완공될 늘봄초등학교 체험관(3개 교실)은 본교 및 인근 학교 학생들에게 개방된다.

세종교육청이 올해 새학기부터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3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할 이동식 '안전행복버스'의 내부 공간 구조.

ⓒ 세종교육청

이밖에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굣길 조성을 위해 '배움터지킴이' 인원을 늘린다.

초·중·고교 지킴이 배치율을 지난해 132.4%(71개 학교 94명)에서 올해는 152.4%(82개 학교 125명)로 끌어 올린다.

세종 / 최준호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