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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감염병에 충북 시계 '올 스톱'

식당가, AI부터 타격 이어져
축산물 기피… 발길 '뚝'
농협 정총·대보름 행사 연기도

  • 웹출고시간2017.02.09 21:31:07
  • 최종수정2017.02.09 21:31:07
[충북일보] 지난해 11월26일 충북 음성에서 첫 발생한 AI(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이어 이달 5일과 9일 보은에서 소 구제역이 잇따라 터지면서 충북의 시계가 '올 스톱' 됐다.

관련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은 이미 몇 달 전부터 온몸으로 겨울 칼바람을 맞고 있으며, 최근 들어선 정월대보름 같은 중요 행사까지 취소되기에 이르고 있다. 가축감염병이 불러온 인간 사회의 카오스(Chaos)다.

특히 요식업계의 타격이 어마무시하다. 농협 등 주요 기관들이 닭고기 소비를 장려하고 있음에도 식당을 찾는 발길은 좀처럼 늘어나지 않는 모습이다.

9일 청주시청 인근 유명 삼계탕집도 마찬가지였다. 낮 12시부터 1시간 동안 삼계탕을 포함, 점심식사를 한 손님은 두 테이블에 불과했다.

식당 주인은 "지난 5일 구제역이 발생한 뒤로는 꼬리곰탕, 우족탕, 도가니탕 같은 소 식자재 음식을 찾는 손님도 거의 사라졌다"며 "벌써 몇 달째 손해를 보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상황이 악화되자 일부 기관·단체들은 이달 중 예정된 주요 행사를 취소하고 나섰다.

충북농협의 경우 2월 초·중순에 주로 열리는 지역농협의 정기총회를 오는 20일 이후로 미뤘다. 주된 조합원들이 농민인 점을 감안, 가축감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다.

충북농협 관계자는 "일단 20일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추후 일정을 재편성할 계획"이라며 "지금으로서는 최대한 이동을 자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동군 등 구제역 발생 인접지역은 정월대보름 행사까지 취소했다. 영동군은 오는 11일 이수공원 앞 영동천변을 비롯해 황간면, 추풍련면, 용화면, 학산면 등지에서 열릴 예정이던 정월대보름 행사를 취소했다. 인접한 보은에서 발생한 구제역 확산·유입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다.

진원지인 보은은 말할 것도 없다. 모든 행사가 전면 중단됐다. 민·관의 행정력을 다른 곳에 쓸 여력조차 없다는 게 보은군의 설명이다.

보은과 북쪽으로 인접한 청주시는 일단 상황을 관망하겠다는 분위기다. 복지관 등에서 예정된 척사대회 등도 그대로 치른다. 대신 다중이용시설 등지에선 방역·소독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 도내 축산업 관계자는 "다시 한 번 정상적인 생활이 막혔다"며 "도민 모두가 하나로 똘똘 뭉쳐 지금의 난관을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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