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황미영

충북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는 2005년부터 도움이 필요한 위기청소년에게 청소년동반자(Youth Companion)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위기청소년들의 개별적인 특성과 문제유형을 고려하여 상담을 통한 심리적, 정서적 안정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내 자원연계를 통하여 지속적이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청소년동반자 사업은 위기청소년이나 잠재적으로 위기청소년이 될 수 있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개인, 가족, 환경적 요인 등의 다양한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다중체계치료(Multisystemic Therapy) 이론을 바탕으로 구성되었다. 이러한 중요한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주말도 휴일도 없이 청소년동반자 선생님들은 충청북도 곳곳을 누비며 청소년이 필요한 곳이면 가정, 학교, 지역사회 등 어디든지 달려가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청소년동반자 사업의 대상자는 9세에서 24세까지의 청소년으로 청소년기에 경험할 수 있는 정서적인 문제, 정신병리, 가족, 또래관계, 학교부적응, 학업중단, 폭력 가피해, 성, 약물, 가출, 보호관찰 청소년 등 다양한 문제에 노출되어 있는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개입하고 있으며, 특히 두세 가지의 복합적인 문제를 호소하는 청소년들에게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서 찾아가는 상담을 통해 복지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즉, 청소년기는 아직 보호가 필요한 연령이기에 청소년을 둘러싸고 영향력을 미치는 가족, 학교, 또래관계, 지역사회 등의 체계에 개입하여 안전한 지지체계를 마련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충북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실시한 "청소년동반자 프로그램 효과성 검증" 연구결과에 의하면, 모든 체계가 중요하지만 가정이 그 기능을 다하지 못 할 때 지역사회 지지는 위험에 놓인 청소년들에 대한 보호요인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는 사회적 지지체계의 중요함을 강조하면서 위기상황에 처한 청소년의 적응을 돕기 위해서 비공식적 관계에서의 네트워크를 통한 지지적 자원을 구축하는 것은 매우 효율적이라고 하였다. 즉, 지역사회 내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는 공식적, 비공식적 지지자원을 발굴하여 지지를 필요로 하는 청소년들에게 연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청소년들은 자신의 생활 주변에서 의미있는 타인들에게 어떻게 관심을 받는가에 의해서 그 자신이 자기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매우 강력한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청소년동반자 사업을 통한 지역사회 자원 연계는 개인, 가정 또는 학교에서의 어려움을 가진 청소년에게 또 다른 지지자원으로 작용할 것이다. 청소년이 가진 문제는 단순히 개인적인 요인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가정, 학교, 지역사회 등 청소년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체계가 상호작용하여 나타나는 결과이다. 이에 청소년의 문제에 대한 효율적인 개입을 위해서는 그들의 가족과 학교 그리고 지역사회와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한 접근이 요구된다. 따라서, 가정과 학교 그리고 지역사회가 청소년에 대한 관심을 갖고 그들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고심할 필요가 있다. 이 중심에 충청북도 내 13곳의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청소년전화 1388이 24시간 대기하고 있고, 전문가로 무장한 청소년동반자 선생님들이 청소년의 영원한 동반자가 되어 힘든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주기 위해 올 한해도 힘차게 지역을 누비고 다닐 것이다. 이제 나머지 부족한 부분은 지역사회가 함께 관심과 마음을 모아 동반자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