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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순동

청주녹색소비자연대 공동대표

2016년도 복권 구입액이 3조 5천 5백만원이 된다는 통계가 나왔다. 20년 전인가 1억으로부터 시작해서 억대의 부정부패와 사기 등 사회 문제가 보도되면서 시민들은 억 소리를 농담처럼 내기 시작했다. 고작 천만원을 손에 쥐고 벌벌 떨며 살아온 나로서는 억원의 가치를 잘 모른다. 그런데 복권에 3조를 소비했다는 소식에 가슴이 저려온다. 우리들의 가슴은 뻥 뚫린 맨붕의 상태가 된 것 같다. 사실과 기준에 근거하여 정확하고 진실하게 생활한 평범한 사람들은 거대한 사기극을 대하면 어떻게 사는 것이 현명한 것인지 발걸음을 주춤한다. 요행을 바라는 마음으로 습관적으로 복권을 사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보도를 접하며 호손의 매형이며 미국의 교육개혁가인 호러스맨(Horace Mann)의 말이 생각났다.

" 한 문장이라도 매일 15분씩 시간을 내어 독서를 하면 연말에는 변화가 느껴질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변화를 해야 한다. 변신을 해야 한다. 한동대 교수로 임용된 이지선 님은 우리에게 큰 기쁨을 주었다.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었고 부위는 얼굴이었다. 그 난관을 헤치고 30대에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된 것이다. 이는 우리에게 희망과 감동을 주는 온몸으로 다가오는 메시지였다. ' 지선아 사랑해' 저서를 통해서 나타난 자기 사랑이 이렇게 아름다운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한동대 상담심리 사회복지학부 교수로 내정되어 오는 3월부터 강단에 서게 될 것이다. 이 교수는 2000년 대학교 4학년 때 교통사고를 당해 중화상을 입었었다. 30번이 넘는 수술과 재활치료의 힘든 과정을 다 이겨냈다. 2016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에서 사회복지학 박사 학위를 받게 된 것이다.

그동안 학교상담전문가 민간 자격증 발급 교육에 참여하면서 난 계속 의아해했다. 누가 이 어려운 응시 조건을 준비할 것이며 20만원이 넘는 수강료를 낼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일었다. 그런데 현실은 달랐다. 2015년 600명이 몰려 들었고 2017년 1월 사전연수에 관심 갖는 젊은이들이 30명이 모여 수강을 했다. 청주녹색소비자연대가 33평의 큰 사무실로 자리를 옮기면서 처음 갖는 사업인데 성황을 이루어 그 기쁨이 자못 크다. 평생을 상담에 집중해온 수퍼바이저 김박사가 4시간 동안 풀어내는 대화 기법은 모든 이들의 마음을 흥분하게 했다. 나는 40년 동안 교단에 서 있었지만 학생들과 교감을 갖고 희열을 느낀 시간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그래서 늘 슬펐다. 가장 훌륭한 교사는 그보다 더 멋있는 교사를 길러내는 것이라 했다. 청출어람이라는 한자성어가 우리 교사들을 자극하는 것 같다. 나보다 나은 사람을 길러내려면 교사의 노력은 몇 십배의 배려와 사랑과 연구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뒤늦게나마 교육의 진실을 깨달은 것이 참으로 다행이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목표를 갖게 하고 꿈을 꾸게 하며 마지막 즐거움을 위해 뛰어 나갈 수 있는 근기를 길러주는 것이 정말 필요하고 중요한 일이다.

이제 청주녹색소비자연대는 1월 22일 초록교실 개원을 시작으로 친환경, 건전한 소비, 절약생활, 건강한 식단, 유해 환경 퇴치 등 청주의 소비생활을 리드하는 건강연대로서 그 사명을 잘 감당해 나가고자 한다. 청소년들에게 의약품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기 위해 지도안을 구안하고 있다. 푸르른 자연을 보존하고 깨끗한 경제를 이룩함으로써 안전한 삶을 영위해 나가고자하는 것이 우리 공동체의 대전제이다. 이지선씨의 역전 인생은 이 아침 큰 희망의 메시지를 준 초록 천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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