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10번 공유됐고 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KTX 분기역 활용 국회 청주권 유치하자"

정치권 일각 '청와대·국회 세종시 이전' 대선공약
충청권 4개 시·도 동조… 세종역 신설 빌미 제공
道 '침묵' 市 '오송역 개명' 만지작… "모두 헛발질"

  • 웹출고시간2017.02.05 21:29:32
  • 최종수정2017.02.06 09:59:17
[충북일보]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청와대·국회 세종시 이전과 관련해 충청권 4개 시·도가 공조태세를 갖춘 가운데, 지역 정·관가 안팎에서 충북도와 청주시의 '헛발질'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충청권 4개 시·도지사는 지난달 24일 공동결의문을 통해 시·도별 10건씩 모두 40건의 '충청권 공동공약'을 채택했다.

이 가운데 핵심인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개헌 및 국회·청와대 세종시 이전도 11번째 공동공약에 이름을 올렸다.

충북은 이 과정에서 △중부고속도로(남이~호법) 확장 △청주국제공항 경쟁력 강화 △청주 해양과학관 건립 등을 포함시켰다.

하지만, 충북의 대선공약 10건은 그동안 도를 중심으로 일선 11개 시·군이 중앙정부를 상대로 줄기차게 요구했던 국비확보 대상사업으로 굳이 대선공약이 아니더라도 추진할 수 있는 현안으로 볼 수 있다.

문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해찬(세종) 의원과 같은 당 이춘희 세종시장이 주장하고 있는 KTX 세종역 신설과 맞물려 청와대·국회의 세종시 이전 공약에 동조한 충북도의 판단이 적정했느냐로 볼 수 있다.

정부 세종청사에 청와대와 국회까지 세종시에 집적화될 경우 자칫 KTX 세종역 신설에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다.

물론, 청와대·국회 충청권 유치라는 대의(大義)를 위한 충북도가 양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지역 시민단체 일각에서는 청와대·국회 세종시 이전에 동조하더라도 전국 유일의 KTX 오송분기역을 세종시 관문역으로 인정하겠다는 반대급부를 확보했어야 한다는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이두영 충북경제사회연구원장은 최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이해찬과 이춘희, 중앙부처 공무원 등이 한통 속이 되어 온갖 꼼수를 총동원해 추진하고 있는 KTX세종역 신설부터 당장 백지화해야 한다"며 "KTX 세종역 신설 백지화가 선행되지 않는 세종시의 정치·행정수도 완성론에 절대 찬성하거나 지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와 국회, 광화문 정부청사, 과거 과천청사 간 균형과 분립의 관점에서 따져보아도 청와대·국회·정부청사 간 적정한 '이격(離隔)'은 불가피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청와대에서 국회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약 48분(도보 12분 포함)이 소요된다.

지선버스 1711(신교동) → 수도권 5호선 광화문역 → 수도권 9호선 여의도역 → 국회의사당역 하차(버스정류장 3개+지하철역 8개)로 이어지는 총 10.56㎞ 거리다.

반면, KTX 오송역에서 정부 세종청사까지는 약 32분이 소요된다. 오송역에서 급행버스 990번(BRT·반석역 방면)으로 타고 정부세종청사 북측(BRT) 정류장에서 하차(버스정류장 4개)하는데 거리는 17.82㎞에 불과하다.

이처럼 세종역 신설이 여러가지 대의명분에서도 밀리고 있지만, 충북도는 제대로 된 논리를 갖춰 대응하지 못하고 있고, 청주시 역시 고작 '오송역 개명(改名)' 카드만 만지작거리고 있다.

국민의당 소속의 한 정치권 관계자는 5일 통화에서 "세종역 신설 문제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청권 4개 시·도지사들이 입장을 분명하게 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특히 충북도민들은 속도 없는 거냐"며 "세종역 신설을 포기하지 않는 상황에서 충북은 국회 청주권 유치를 위한 범도민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안순자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