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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교육계도 '보수 vs 진보' 사사건건 갈등

도교육청, 교육정책 등 현안마다 '보혁대립' 비화
공동체헌장 시작으로 최근 교장 공모 논란도

  • 웹출고시간2017.02.02 21:26:57
  • 최종수정2017.02.02 21:26:57
[충북일보] 충북교육이 '보수'와 '진보'라는 진영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진보 성향의 김병우 교육감은 각종 현안이나 교육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보수단체와 대립각을 세우기 일쑤다.

새누리당이 장악한 도의회도 김 교육감의 핵심 공약에 제동을 걸기 바쁘다.

학교 현장에서 빚어지는 논란은 이내 보혁(保革) 갈등으로 비화되기도 한다.

김 교육감은 취임 직후부터 보수계의 집중 견제를 받아왔다.

김 교육감이 공을 들인 '충북교육공동체헌장'은 제정되기까지 숱한 반발에 부딪혔다.

보수단체는 동성애 조장, 수업권 침해 등을 이유로 헌장 제정에 반대했다. 도의회 새누리당도 가세했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5월31일 헌장이 선포됐지만, 보수단체의 반발은 끊이지 않았다.

지난달 어렵사리 예산을 확보한 행복교육지구도 이념 갈등으로 멍들었다.

보수 성향의 한 인터넷 게시판에서는 행복교육지구 예산 통과를 저지하기 위한 '동원령'까지 떨어졌다.

도의회 본회의가 열리기 직전인 지난달 25일 오전 이 게시판에는 '좌파 김병우 교육감이 성미산같은 좌파양성소를 만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그러면서 '충북도민 긴급소집, 도의회실 100명 나와라'라는 동원도 요구했다.

실제 이날 도의회 본회의장에는 보수단체 20여명이 나왔고, 행복교육지구 사업비가 통과되자 "빨갱이"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최근 청주의 한 고등학교 교장 공모 과정에서 빚어진 공정성 논란은 보혁 갈등으로 번지기도 했다.

심사 과정에서 '전교조 출신'에 대한 언급이 오가자 전교조 충북지부는 발끈했다.

전교조에 대한 노골적인 적대감과 배제의사를 밝힌 것이라며 조사를 요구했다.

결국 해당 학교 교장 공모가 전면 보류됐고, 이번엔 보수 성향의 충북교원단체총연합회가 반발했다.

충북교총은 "특정교원단체의 인사 상 특혜나 코드인사를 통한 내 사람 심기 인사를 시도했다"며 "공모 절차를 신속히 재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지나친 이념 갈등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충북교육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지역 교육계 한 관계자는 "충북교육에 '반대를 위한 반대'나 '소모적인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며 "보수와 진보로 나눈 이념 대립으로 접근한 교육정책은 결코 발전적일 수 없다"고 꼬집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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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