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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행정에 주민 갈등만 고조

청주시, 2매립장 건립방식
지붕형→개방형 변경 검토
가좌리 "주민들 현혹시켜
부지확보 후 마음대로 변경"
후기리 "예산낭비" 팽팽

  • 웹출고시간2017.02.02 21:22:52
  • 최종수정2017.02.02 21:22:52

2일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가좌리 12개 마을 이장단과 주민, 가좌초등학교 동문회가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개방형 매립장 건립에 반대하고 있다.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청주] 청주시가 청원구 오창읍 후기리 일대에 조성할 2매립장 건립방식을 놓고 주민간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됐다.

당초 후보지를 공모할 때 지붕형으로 추진되던 매립장이 개방형(노지형)으로 검토되자 2일 오창읍 가좌리 12개 마을 이장단과 주민, 가좌초등학교 동문회는 이날 오전 시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했다.

집회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가좌리 주민 등은 "시가 지붕형 매립장을 노지형으로 변경하는 것을 결사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는 2014년 매립장 후보지를 공모할 때 670억 원을 투입해 쓰레기가 비를 맞지 않는 지붕형으로 건립한다고 했다"며 "토양 및 수질 오염을 시키는 침출수와 악취를 최소화한 최첨단 친환경시설이라고 선전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민들을 현혹시켜 놓고 쓰레기 매립장을 확보한 다음 마음대로 지붕없는 쓰레기 매립장으로 변경하는 것은 주민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행정의 사기극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더 좋은 시설로 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공모할 때 약속한 대로 해달라는게 집회를 할 일인지 묻고 싶다"며 "지붕없는 매립장을 조성하려면 후보지를 재공모하라"고 요구했다.

후기리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2매립장 추진위원회는 이날 오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환경영향에 크게 오염시키지 않는 불연성 매립물인데도 시민의 혈세인 많은 예산을 들여 지붕형으로 매립한다는 것은 예산 낭비"라고 밝혔다.

후기리 청주 2매립장 추진위원회가 2일 시청 브리핑품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개방형 매립장 조성을 촉구하고 있다.

ⓒ 안순자기자
추진위는 "매립 후보지는 76%가 산지로 매립장 조성면적의 25만 ㎡의 18만5천㎡가 임야이며 경사도가 30도 이상"이라며 "이곳에 지붕형 매립장을 조성하면 절개지 높이 61m, 연장 447m에 20층 높이의 흉물스러운 거대한 옹벽 구조물이 생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간접영향권 내 주변 마을에서 우려하는 침출수, 악취, 분진 등은 매립과저에서 발생하는 문제로 주민협의체에서 관리를 철저히 하면 해결될 것"이라며 "조기에 친환경적으로 복원해 기존보다 더 나은 환경으로 체육시설 및 공원화하여 복지문화 시설 등으로 조성한다면 효율적이며 생산적인 매립 방법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청주시 관계자는 "2매립장 조성은 당초 계획에 따라 지붕형 매립장을 원칙으로 해 여러 가지 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다만 매립장의 운영·환경의 변화, 사업비 절감, 청주의 미래를 생각해 심도있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2019년 말 포화 상태에 이른 흥덕구 강내면 학천리 쓰레기 매립장을 폐쇄하기로 한 청주시는 2020년 운영을 목표로 청원구 오창읍 후기리에 2매립장을 건설을 추진했다. 2매립장은 하루 153t의 쓰레기를 처리하게 되며 매립용량 110만㎥ 규모다. 시는 2매립장을 조성하는 데 지붕형은 664억 원, 노지형은 346억 원의 사업비가 들 것으로 추산했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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