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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2.02 15:21:13
  • 최종수정2017.02.02 17:53:47
[충북일보]'포켓몬 고'가 대한민국 세상을 뒤흔들고 있다. 미국보다 6개월이나 서비스가 늦었는데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마치 혼란스러운 현실 정국을 제압하려는 의도처럼 느껴진다.
 
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 게임 '포켓몬 고'는 지난달 24일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런데 열흘 지난 현재 포켓몬 고 사용자(다운로드 수)가 1천만 명을 육박하고 있다. 남녀노소, 세대를 불문하고 있다.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포켓몬의 인기는 한동안 시들했다. 하지만 포켓몬 고의 등장으로 다시 불이 붙었다. 국내 서비스 시작 이후 수많은 사람이 스마트폰을 들고 포켓몬을 잡기 위해 길거리를 돌아다니고 있다.
 
과학자들 사이에도 포켓몬 고 열풍이 불고 있다. 포켓몬고의 인기 비결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과학자도 있다. 포켓몬고가 사람들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도 나왔다. 외출을 꺼리던 사람들의 습관까지 바꿨다는 연구도 있다.
 
그러나 부정적 시각도 많다. 무엇보다 안전사고 발생 위험성이 크다. 외부 활동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게임 특성상 각종 사고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피해 구제는 어렵다. 게이머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포켓몬 고 일부 이용자는 게임에 과도하게 몰입하는 경우가 많다. 도로를 건널 때도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게임에 열중하기 일쑤다. 차량을 운전하며 게임을 즐기는 모습도 눈에 띈다. 모두 교통사고 등과 직결될 수 있다.
 
포켓몬 고와 관련된 각종 사건·사고와 불법 행위도 문제다. 특정 지역에 많이 출몰한다는 소문이 나면서 불법 방문도 늘고 있다. 충북의 경우 충북대와중앙공원이 주요 장소다. 자칫 적발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자신은 물론 타인까지 불편하게 하는 셈이다.
 
"돈을 받고 포켓몬 고를 대신 잡아주겠다"는 거래제안도 있다. 실제로 이런 글을 온라인상에서 쉽게 볼 수 있다. 포켓몬 고를 많이 잡은 게임 계정을 현금으로 거래하기 때문이다. 포켓몬을 쉽게 잡을 수 있는 GPS 조작 앱도 유행하고 있다.
 
아무튼 무분별한 스마트폰 사용이 가장 큰 문제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걷거나 운전할 경우 주변 환경 인지가 어렵다. 때문에 사고 위험이 클 수밖에 없다. 특히 포켓몬 고는 이동하며 하는 게임이어서 더 그렇다.
 
스마트폰은 PC의 대중화를 거쳐 모바일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사용자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있다. 그런데 어린 나이 일수록 판단이나 조절 능력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어른에 비해 의존율이 훨씬 높다. 사용 시간 조절과 계획적인 사용계획이 필요하다.
 
스마트폰은 이용자들에게 네트워크를 통한 간접경험의 세계를 만들어주고 있다. 이제 간접경험을 넘어 직접경험으로 유도하고 있다. 그 중심에 포켓몬 고가 있다. 특정한 곳에 가서 모든 감각기관을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포켓몬 고는 체험의 세계다. 우리는 포켓몬 고를 경험 확장의 측면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 포켓몬 고는 다른 게임들과 달리 언제 어디에서든 할 수 있다. 일상의 공간과 익숙한 거리가 몬스터 사냥터가 된다.
 
지금의 포켓몬 고는 시작일 뿐이다. 향후 어떻게 발전할지 모른다. 분명한 건 지금보다 더욱 다양한 게임의 등장을 예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AR(증강현실)이 열어갈 게임의 세계가 활짝 열렸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인간적인 게임'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힌 나이언틱랩스의 행보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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