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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2.01 21:36:40
  • 최종수정2017.02.01 21:36:40
[충북일보]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1일 전격적으로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충북지역은 곳곳에서 안타깝다는 반응이 쏟아져 나왔다.

◇음성·괴산 "무너진 충북 첫 대통령 허탈"

음성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허탈해 하는 분위기다. 충북에서 최초 대통령을 배출하는 것 아니냐며 반기면서 지지를 하던 음성지역 주민들은 '안타깝다'는 반응과 함께 반 총장의 향후 거취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박흥식 반딧불이 음성지회장은 "반 전 총장이 대권도전을 포기하더라도 반딧불이는 항상 반 총장을 따르고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 이모(45)씨는 "반 총장이 대권도전을 포기한 것에 대해 많은 주민들이 실망하고 있다"며 "안타깝고 향후 반 전 총장의 거취에 음성군민들이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괴산군수 보궐선거 준비로 분주한 괴산군은 반 전 총장의 '대권도전 포기 발표'에 대해 '안쓰럽다'는 반응과 함께 불출마 선언이 괴산군수 보궐선거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주목하고 있다.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 예비후보는 "명예를 지키는 것이 아름답다"며 "반 전 총장이 대권에 도전하는 것과 포기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로 군수보궐선거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민 김모(56)씨는 "실망스럽다. 자신을 따르던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켰다"며 "철저한 준비를 거쳐 대권에 도전해야 했으나 준비기간이 짧은 것 같다. 수많은 경험과 노하우로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좋은 노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음성·괴산 / 김병학기자

◇충주 "우리나라 정치 풍토의 피해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대통령 불출마 선언으로 충주지역에서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이날 "그분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본다"고 전제한 뒤 "반 전총장이 무슨 결정을 했던 존중해야 한다고 본다. 정치는 지역발전을 위한 수단이라고 본다"며 "그 분이 뜻하는 대로 잘되어서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도 있었는데 불출마를 선언했다니 그 또한 존중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권오만(78) 충주고 총동문회장은 "한 마디로 충격이다. 반 전총장이 충주고 출신인 데다 오랜 공직생활과 10년의 UN사무총장 경험을 살려 부강한 국가를 만드는데 일조를 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중도 포기를 한다니 그냥 충격이고 섭섭하다"며 "뭐라고 위로를 할 말이 없다. 그러나 진흙탕 정치권에 들어가 만신창이가 되는 것보다는 어쩌면 잘한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이제 홀가분하게 전 UN사무총장으로서의 명예도 찾고, 10년간 세계를 주름 잡던 경험을 살려 현재 격랑의 국제정세 속에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키는데 도움을 주는 원로 국가지도자로서 역할을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희수(64) 충주시 재향군인회장도 "충주 출신으로 국가를 위해 큰 일을 해주기를 바랐는데, 중도에 포기를 하니 충주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아쉽고 충격이다"며 "반 전 총장은 혼탁한 우리나라 정치 풍토의 피해자다. 언론도 '인격살인'이라는 표현을 할 만큼 너무 했다"고 주장했다.

반 전 총장 지지모임인 반딧불이 사무국장 A씨는 "오늘 오전까지 8일에 있을 국민포럼 출범식 참가에 대한 회의를 했었다"며 "사퇴에 대한 어떤 분위기도 감지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너무 당황스럽고 혼란하다"며 "대통령 선거에 불출마해 너무나도 아쉽지만 반 전 총장의 국가와 민족에 대한 큰 뜻에는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주시민 B(52) 씨는 "충북출신 대통령이 나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 유엔사무총장으로 남아 충북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개인적으로 큰 결심에 박수를 보앤다"고 전했다.

충주 / 김주철·엄재천기자

◇진천 "대선 불출마 실망스럽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은 헌정 사상 충북 출신 첫 대통령을 기대했던 지역주민들을 크게 실망시키고 있다.

특히 반 전 총장의 고향인 음성을 중심으로 중부 4군 지역 각계는 더욱 당혹스런 반응이다.

반 전총장이 대권 도전에서 성공할 경우 각종 반사 이익을 기대했던 각 지역도 긴급 속보로 전해지는 뉴스를 보며 안타까운 탄식을 쏟아 냈다.

더욱이 반 전 총장을 지지하며 대선을 준비하던 지역 정치권은 날벼락을 맞은 심정이다. 이들은 지역에서 한마디 상의 없이 반 전 총장 개인 독단적으로 출마 포기를 선언 한 것에 당혹감과 배신감을 감출 수 없다는 분위기다.

진천 정치권은 "반 전 총장이 대권을 포기한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지만 지역 주민들의 뜨거운 지지를 뒤로 하고 너무 쉽게 포기한 것에 대해 배신감과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고 했다.

반 전 총장의 대선 포기는 지역 정치계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반 전총장 출마와 함께 뒤를 따르기로 결정했던 현역 정치인들이 우왕좌왕 하는 모습이다.

이미 기존 정당 탈당을 기정사실화 했던 기초·광역의원들은 당혹 속에 거취 결정에 고심하고 있다. 만일 탈당을 접고 잔류 할 경우 당내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야 하고, 당을 버릴 경우 유권자들의 혹독한 질책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진천 / 조항원기자

◇제천·단양 "아쉽지만 뜻 존중한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전격 대선 불출마 선언이 이뤄지자 제천지역 주민들은 "아쉽지만 뜻을 존중한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충청권 대망론에 불을 지폈던 반 전 총장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지역민들은 "당황스러운 불출마 선언이지만 당사자의 신중한 판단을 내렸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제천시의회 김정문 의장은 "보수진영의 새로운 대안으로 기대했던 인물이 갑작스러운 불출마를 선언해 매우 아쉽다"면서도 "미진했던 준비과정과 시작이 이 같은 결과를 초래한 듯하다"고 속내를 밝혔다.

그는 "반 전 총장이 아니더라도 대한민국을 잘 이끌어갈 제대로 된 인물 가운데 대통령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단양지역 주민들은 "매우 당황스럽다"며 "안타깝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동안 보였던 행보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 등에 대해 실망하고 안타까웠다는 반응과 함께 정치인이 아닌 관료인으로서 중대한 결정을 내린 것이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단양이 지역구인 충북도의회 엄재창 부의장은 "보수와 진보, 양측 모두에 대한 특별한 색깔을 띠지 못한 모습을 국민들의 느낀 듯하다"며 "순수 정치인이 아니다보니 시작부터 조직의 구성 등 제대로 된 준비과정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또 "충청 지역민의 한 명으로서 기대했던 바가 이렇게 무산된 점은 매우 아쉽다"면서도 "반 전 총장의 결단을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제천·단양 / 이형수기자

◇남부3군 "충청대망론 한축 무너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불출마를 전격적으로 선언한 것과 관련, 남부3군 지역민들은 대체적으로 "안타깝다"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영동군의원은 "이렇게 빨리 결정할 줄은 몰랐는데 당황스럽다"며 "충청권 대망론의 한축이 무너져 지역정가에 적잖은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동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손모(45)씨 "처음부터 대선출마 안한다 했으면 그나마 명예라도 지켰을 텐데 아쉽다"며 "정치권과 거리를 두고 평생 존경받는 UN사무총장으로 남아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보은서 건설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53)씨는 "대선의 불을 지피기도 전에 포기한 것 아니냐"며 "일부 정치인 탓하지 말고 본인의 무능함과 철학 부재를 탓해라"라고 꼬집었다.

보은·영동 / 장인수기자

◇경제계 "충청권 대망론 아쉽다" 탄식

지역 경제인들은 1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에 전반적으로 아쉬움을 나타냈다. 사상 첫 충북 출신 대통령이 불러올 유형무형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물 건너 간 까닭이다. 충청권 대망론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만큼 아쉬움과 실망도 적잖았다. 반면, 일각에서는 "본인 위신을 위해 차라리 잘 결정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노영수 청주상공회의소 회장은 "그동안 반 전 총장의 대권 도전에 대해 충청권에서 대망을 갖고 큰 기대를 했는데, 중도에 불출마 선언을 해서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지난 10년간 세계의 대통령으로 활동한 경험이 국내 정치 기반 부족으로 충청권, 나아가 국가 발전을 위해 쓰이지 못하게 된 점이 아쉽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당장의 경제적인 효과를 논하기는 어렵다고도 내다봤다. 그는 "지금의 국내 경제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중국의 사드 경제보복 등 굵직한 국제적 관계에 얽혀 있기 때문에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만으로 가타부타를 논하기 어렵다"며 "다만, 이 실타래를 풀 수 있는 외교 전문가 출신 대통령이 나올 기회를 놓친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평소 반 전 총장의 행보를 주목해왔다는 윤현우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장은 반 전 총장의 결단을 높이 사기도 했다. 윤 회장은 "충북도민들이 큰 기대를 한 게 사실이나 현실적으로는 패권정치, 흑색선전 등이 난무하면서 반 전 총장이 상당한 충격을 받은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유엔 사무총장으로 남게 돼 오히려 잘하셨다는 생각이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이어 "대통령이 됐다면 충북이 발전하는 것은 당연지사였겠으나 본인이 고사를 한 걸 어떻게 하겠느냐"며 "충북과 나라를 위해 더 큰 일을 하길 바란다"고 했다.

/ 임장규기자

◇충북참여연대 "潘 불출마 선언 환영"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일 대선불출마를 선언하자 충북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이선영 충북참여연대 사무처장은 "대권행보를 이어가던 반 전 사무총장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컸다"며 "충청대망론에 대한 기대감이 있던 것은 사실이지만, 국민대통합이라는 시대정신과 맞지 않는 지역주의"라고 했다.

이 사무처장은 "반 전 총장은 10년 동안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국제사회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했던 어른이자 국제적 인사"라며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국가를 위해 힘써줘야 할 일들이 있기 때문에 의미 있는 일들을 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강조했다.

/ 강준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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