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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집어삼킨 '포켓몬 고' ②포켓몬의 두 얼굴

보행자도 운전자도 게임 중
사람잡는 몬스터 된 포켓몬
이용자 과도한 몰입… 사고 우려
해외선 교통사고로 사망 발생
스마트폰 이용자 16% '과의존'

  • 웹출고시간2017.02.01 21:34:33
  • 최종수정2017.02.01 21:34:33

1일 오후 2시께 청주 성안길에서 시민들이 스마트폰을 바라보며 거리를 걷고 있다.

ⓒ 박태성기자
[충북일보] '스마트폰' 시대다. 신속·편리로 무장한 스마트폰은 현대인의 삶 전반을 통째로 바꿔놨다.

쇼핑부터 금융 서비스, 정보 습득, 대중과의 대화·소통까지 스마트폰 하나면 뭐 하나 안 되는 게 없을 정도다.

'포켓몬 고'라는 증강현실 모바일 게임이 가능해진 것 역시 스마트폰 때문이다.

그렇다고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스마트폰 등장 이후 과도한 사용과 이로 인한 각종 안전 문제는 고질적인 사회 문제로 자리 잡았다.

1일 오후 2시께 청주 성안길에서 시민들이 스마트폰을 바라보며 거리를 걷고 있다.

ⓒ 박태성기자
최근 포켓몬 고 붐이 일면서 스마트폰 사용에 따른 안전 문제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포켓몬 고 일부 이용자는 게임에 과도하게 몰입하면서 자신은 물론 타인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로를 건너거나 길을 걷는 보행자가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게임에 열중하고 있다. 차량을 운전하며 포켓몬 게임을 즐기는 모습까지 목격되고 있다.

이러한 행동 모두 교통사고 등과 직결될 수 있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

우리보다 먼저 게임이 출시된 외국에서는 포켓몬 고로 인한 사고 사례가 다수 있었다. 가까운 일본만 보더라도 한 트럭 운전자가 운전하며 게임을 하던 중 초등학생을 치어 숨지게 하는 등 유사 사고가 반복됐다. 지역의 경우 아직 포켓몬 고로 인한 사고나 인명피해는 확인된 것은 없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 역시 사회적 문제다.

자극적이고 흥미 위주의 게임 등 스마트폰에 빠져 중독 수준의 문제를 보이는 이들이 상당수다.

스마트폰 등장과 함께 생겨난 신조어만 봐도 그렇다. '스몸비(smombie)'와 '노모포비아(Nomophobia)'가 대표적이다. 스몸비는 스마트폰(smart phone)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보행자 모습을 좀비(zombie)에 빗대 만들어진 신조어다. 노모포비아는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감이 커지는 현상(No mobile phone phobia)의 줄임말이다.

1일 오후 2시께 청주 성안길에서 시민들이 스마트폰을 바라보며 거리를 걷고 있다.

ⓒ 박태성기자
한국정보화진흥원 '2015 인터넷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 만 3~59세 스마트폰 사용자 중 고의존 위험군은 전체의 16.2%로 조사됐다. 지난 2011년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8.4%와 비교했을 때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연령대로 보면 청소년(만 10~19세) 31.6%, 성인(만 20~59세) 13.5%, 유·아동(만 3~9세) 12.4%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 사용자 중 상담치료를 해야 하는 고위험군은 전체의 2.4%를 차지했다.

양명순 한국정보화진흥원 충북스마트쉼센터 상담사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걷거나 운전할 경우 주변 환경에 대한 인지가 어렵기 때문에 사고 위험이 크다"며 "특히 포켓몬 고는 이동하며 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교통사고 등 각종 위험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양 상담사는 무엇보다 무분별한 사용으로 자율적 조절 실패 등 신체적·심리적 부정적 상황을 겪으면서 스마트폰을 내려놓지 못하는 과의존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린 나이 일수록 판단이나 조절 능력이 떨어져 무분별한 사용 등 스마트폰 과의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며 "스마트폰을 올바르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용 시간 조절과 계획적으로 사용해야 하고 어린 아이들의 경우 올바른 사용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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