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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낮없이 GO' 설연휴 남녀노소 포켓몬 열풍

청주 성안길·중앙공원 등 도내 성지마다
증강현실모바일게임 '포켓몬 고' 이용객 북적
보행자·운전자 과도한 몰입… 안전문제 우려

  • 웹출고시간2017.01.30 20:48:10
  • 최종수정2017.01.30 21:15:36

함박눈이 내린 30일 밤 12께 청주 예술의 전당 주차장에 증강현실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를 즐기는 시민들의 차량이 정차해 있다.

ⓒ 박태성 기자
[충북일보] 그야말로 '포켓몬 고' 광풍이다.

지난 24일 증강현실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 국내 서비스가 시작됐다.

외국에 비해 몇 박자 늦은 시점이지만 많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설 연휴 기간 지역 내 특정 장소에는 밤낮없이 시민들이 모여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30일 밤 12시께 청주 예술의 전당 주차장.

굵은 눈발이 날리는 늦은 시간임에도 진·출입 차량들과 시민들로 북적였다. 이들 모두 포켓몬 고를 하러 나온 시민들이었다.

이들 대부분은 게임 내 소모품에 제공되는 '포켓스톱' 주변에 모여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몇몇 시민들은 눈을 피하기 위해 우산을 들거나 후드를 뒤집어쓴 채 게임에 열중하고 있었다.

설 연휴가 시작된 지난 27일 오후 3시께 청주 예술의 전당 인근은 증강현실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를 즐기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 박태성기자
이곳에 시민들이 모여드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예술의 전당은 성안길·중앙공원, 충북대 등과 함께 지역 내 '포켓몬 성지'로 불리는 장소다. 게임에 사용되는 여러 아이템은 물론 게임 내 희귀 포켓몬이 자주 출몰한다는 게 이들 장소의 공통점이다.

고등학생 김모(17)군은 "예술의 전당에서 좋은 포켓몬이 나오고 아이템을 많이 준다고 해 친구들과 함께 왔다"며 "아무래도 친구들과 함께 다니며 게임을 할 수 있는 점이 재밌는 것 같다"고 말했다.

30일 오후 1시께 청주 중앙공원에서 시민들이 증강현실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를 즐기고 있다.

ⓒ 박태성 기자
이날 오후 1시께 성안길과 중앙공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성안길 곳곳에선 스마트폰을 바라보며 걷던 시민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손가락을 움직였다. 열이면 열 모두 포켓몬 고를 하고 있는 시민이었다. 특히 중앙공원에는 게임을 하려는 시민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아들은 스마트폰 화면을 따라 발걸음을 옮기며 게임을 즐겼다. 초·중·고등학생 등 청소년들부터 아이들과 함께 나온 30~40대 부모들까지 연령대도 다양했다.

포켓몬 고의 인기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인데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부 이용자는 게임에 과도하게 몰입하면서 타인은 물론 스스로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언제 어디서 출몰할지 모르는 게임 속 캐릭터에 집중하면서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보행자들, '스몸비(smombie)족'이 크게 늘면서 사고 위험성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스몸비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길을 걷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신조어로 스마트폰(smart phone)과 좀비(zombie)의 합성어다. 이들의 경우 주변 시야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에 주변 차량 등 각종 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시민 박모(31)씨는 "밤 시간 내덕동 연초제초창 주변에서 산책을 하고 있는데 차량 여러대가 비상 깜박이를 켜고 서 있었다"며 "지나는 길에 차량마다 살짝 들여다 보니 다들 포켓몬 게임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포켓스톱이 밀집한 장소의 경우 도로에 비상 깜박이를 켠 차량들이 줄지어 정차하는 등 주변 보행차와 통행 차량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일부 운전자들은 차량 운행 중 게임을 하기도 했다. 우리보다 먼저 게임이 출시된 일본에선 운전자가 운전 중 포켓몬고를 하다 교통 사망사고를 내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보며 길을 걷거나 차량 운행 중 스마트폰 사용 등은 사고와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라며 "안전 문제와 직결될 수 있는 만큼 시민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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