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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키다리 아저씨' 18년째 선행 이어져

김경운씨의 남다른 고기 나눔 사랑

  • 웹출고시간2017.01.30 13:57:56
  • 최종수정2017.01.30 13:57:56

단양 '키다리 아저씨' 두진한우명가 김경운(52)씨가 설을 앞둔 지난 24일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 달라며 돼지고기 159㎏과 소고기 32㎏ 등 모두 191㎏의 고기를 단양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기탁했다.

[충북일보=단양] 단양의 '키다리 아저씨'로 불리는 두진한우명가 김경운(52)씨의 남다른 이웃사랑이 설 명절을 따뜻하게 했다.

김씨는 설을 앞둔 지난 24일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 달라며 돼지고기 159㎏과 소고기 32㎏ 등 모두 191㎏의 고기를 단양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기탁했다.

김씨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96년 10월 고기 집을 연 그는 1999년부터 한해도 거르지 않고 18년째 고기 나눔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김씨의 선행은 단순한 이유에서 출발했다.

넉넉지 않은 살림에서 유년기를 어렵게 보낸 그는 고기 집을 시작한 뒤 생활형편이 어려운 지역학생들에게 영양보충이라도 해 줄 겸 돼지고기를 나눠주기 시작했다.

첫해인 1999년에는 23명의 학생에게 돼지고기 3㎏씩 모두 69㎏을 나눠줬다.

이어 매년 수혜학생을 늘려 지난해 연말에는 173명의 학생에게 모두 519㎏의 돼지고기를 전달하기에 이르렀다.

이 때문에 김씨는 학생들로부터 자연스럽게 '키다리 아저씨'라는 별칭이 붙게 됐다.

올해에는 학생뿐만 아니라 불우이웃에도 눈을 돌려 설 명절을 앞두고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나눠주게 된 것.

김씨의 꾸준한 선행에는 부인 이명자(48)씨의 응원이 한 몫 했다.

평소 조용한 성격이지만 이웃사랑에 대한 관심은 남편인 김씨 못 지 않기 때문이다.

이씨는 "가게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된 상태에서 고기를 나눠주다 보니 처음엔 어려움이 많았다"며 "지금은 많은 이웃들에게 선행을 베풀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김씨는 "작은 선행을 베풀었는데 많은 학생들로부터 감사의 손 편지를 받고 있다"며 "고기 집을 그만두는 날까지 이웃사랑을 꾸준히 이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씨는 남다른 이웃사랑과 문화체육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 단양군민대상을 받았다.

또 그가 운영하는 고기 집은 착한가격으로 물가안정에 이바지해 2015년에 기획재정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단양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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